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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주인공은 이 선수" 류지현, 한일전 홈런 잊지 않았다…몬스터 투구엔 "계산이 선다" 칭찬 세례

작성일: 2026.02.21 18:30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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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원 ⓒ최원영 기자
▲ 김주원 ⓒ최원영 기자
▲ 류지현 감독 ⓒ최원영 기자
▲ 류지현 감독 ⓒ최원영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얻은 것이 많은 경기였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연습경기(7회초까지 진행)에서 5-2로 짜릿한 역전승을 차지했다. 지난 2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첫 실전 경기에서 패했지만 한화전서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신민재(2루수)-안현민(우익수)-김도영(지명타자)-문보경(1루수)-구자욱(좌익수)-노시환(3루수)-문현빈(중견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류현진이었다.

친정 한화 타자들과 맞붙은 류현진은 2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총 투구 수는 19개. 패스트볼(12개), 체인지업(4개), 커브(2개), 커터(1개)를 구사했으며 최고 구속은 142km/h였다.

이어 송승기가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 27구, 유영찬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11구, 조병현이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12구를 만들었다.

▲ 류현진 ⓒ한화 이글스
▲ 류현진 ⓒ한화 이글스

타선에서는 김주원이 앞장섰다. 2-2로 맞선 상황, 마지막 7회초 결승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미소 지었다. 문보경이 4타수 2안타, 구자욱이 4타수 1안타 1타점, 안현민이 3타수 무안타 1타점 등을 더했다.

류현진은 1회말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 요나단 페라자를 2루 땅볼,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회말엔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 한지윤을 3루 직선타, 하주석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대표팀은 4회말 실점을 떠안았다. 투수는 송승기였다. 이원석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김주원의 송구가 조금 부정확했고, 공을 잡으려던 1루수 문보경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무사 1루서 페라자의 타구도 김주원 쪽으로 향했다. 공을 잡을 뻔했지만 놓쳐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강백호의 1루 땅볼로 1사 1, 3루. 채은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0으로 선취점을 빚었다. 중계 플레이를 하던 신민재의 홈 송구가 빗나가 강백호가 2루로 진루했다. 2사 2루서 한지윤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송승기는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 김주원 ⓒ곽혜미 기자
▲ 김주원 ⓒ곽혜미 기자

후반 대표팀이 반격에 나섰다. 6회초 한화 투수는 강재민이었다. 김주원의 우전 안타에 우익수 페라자가 슬라이딩하며 공을 잡으려다 놓쳤다. 김주원이 3루까지 나아가 무사 3루를 이뤘다. 신민재의 1루 땅볼 후 안현민의 2루 땅볼에 김주원이 득점해 대표팀이 1-2로 따라붙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도영의 중전 안타, 문보경의 우전 안타로 2사 1, 2루가 됐다. 후속 구자욱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2-2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2사 1, 2루서 노시환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2로 팽팽하던 마지막 7회초, 한화 투수 황준서가 등판했다. 문현빈의 볼넷, 황준서의 폭투, 김형준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다음 타자였던 김주원이 큼지막한 좌월 쓰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단숨에 5-2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어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 안현민의 볼넷, 김도영의 우익수 뜬공이 나왔다. 문보경의 땅볼엔 1루수 장규현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2사 1, 3루서 구자욱의 2루 땅볼로 경기는 막을 내렸다.

▲ 류지현 감독 ⓒ곽혜미 기자
▲ 류지현 감독 ⓒ곽혜미 기자

승리 후 만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타자들이 경기 초반보다는 후반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면서 밸런스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은 경기에서도 타격감이 올라갈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됐다"며 "류현진이 역시 계산이 되는 투구를 해줬다. 그런 부분이 굉장히 고무적이었다"고 총평했다.

류 감독은 "나도 류현진의 구속을 확인했다. 구속보다는 공의 무브먼트가 굉장히 좋았다. 그러다 보니 타자들이 체인지업에 속았던 것 같다"며 "이런 점이 앞으로 우리가 기대하는 모습이다. '향후 경기에서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투구였다"고 전했다.

이후 나온 투수들은 어떻게 봤을까. 류 감독은 "유영찬은 상대 팀의 우타자를 겨냥해 등판시킨 것이었다. 이번 게임에서도 역시 우타자에 강한 모습을 선보였다. 마지막 투수였던 조병현의 떨어지는 포크볼도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2023년 프로에 데뷔한 유영찬은 통산 3시즌 동안 우타자에 피안타율 0.207, 좌타자에 0.247를 기록했다.

▲ 김주원 ⓒ연합뉴스
▲ 김주원 ⓒ연합뉴스

타선에 관해서는 "문보경, 김주원의 타격감이 아주 좋아 보였다.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야 하는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이 감각을 찾아가는 듯해 기대된다"고 답했다.

특히 김주원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김주원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 2차전에서도 강렬한 한 방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한국은 9회초까지 6-7로 끌려갔는데, 김주원이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7-7 동점을 만들었다. 무승부로 경기를 끝마쳤다.

류 감독은 "(일본전 홈런의) 그 감동이 아직도 내게 남아있다. 이번에도 마지막의 (김주원이) 주인공이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대표팀은 22일 휴식을 취한 뒤 23일 한화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류 감독은 "지금까지의 두 경기에서 투구하지 않았던 투수들이 등판할 것이다. 투타 모두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 더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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