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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에 6⅓이닝 KKKKK 무실점 미쳤다…잔칫날 찬물? 1군 향한 롯데 현도훈의 무력시위다

작성일: 2026.03.20 22:22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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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도훈
▲ 현도훈
▲ 현도훈 ⓒ롯데 자이언츠
▲ 현도훈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울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현도훈이 퓨처스리그 개막전에서 울산 웨일즈 타선을 압도하며, 1군에서 기회를 얻기 위한 무력시위를 펼쳤다.

현도훈은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울산 웨일즈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투구수 81구, 1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승을 수확했다.

지난 2018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던 현도훈은 2023년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 첫 시즌 현도훈은 퓨처스리그 32경기에서 1승 1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9의 훌륭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1군의 부름을 받진 못했다. 그리고 이듬해 37경기 5승 5패 4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자, 기회가 제공됐는데 1군에선 8경기 1패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다.

이후 현도훈은 2025년 시범경기를 제외하면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올해도 현도훈은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승선하지 못했고, 2군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그런데 준비가 굉장히 잘된 모습이었다. 울산 웨일즈의 창단 첫 경기였던 만큼 많은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현도훈은 그야말로 압권의 피칭을 선보였다.

▲ 현도훈 ⓒ롯데 자이언츠
▲ 현도훈 ⓒ롯데 자이언츠
▲ 현도훈 ⓒ롯데 자이언츠
▲ 현도훈 ⓒ롯데 자이언츠

이날 현도훈은 1회 예진원-최보성-알렉스 홀로 연결되는 울산 웨일즈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2회 김동엽에게 볼넷을 내주고, 변상권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1, 2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실점은 없었다. 이어 나온 김시완과 김성규, 김수민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후 현도훈은 흐름을 제대로 탔다. 3회말 선두타자 박민석에게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으나, 울산 웨일즈의 상위 타선을 다시 한번 봉쇄했고, 4회말에는 김동엽-변상권-김시완을 깔끔하게 묶었다. 이어 현도훈은 5~6회에도 울산 웨일즈의 공격을 틀어막으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까지 마크했다.

이미 너무 훌륭한 투구를 펼친 만큼 7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처럼 보였는데, 예상은 빗나갔다. 현도훈은 7회에도 마운드에 섰고, 첫 타자 김동엽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6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그리고 이날 롯데가 3-1로 승리하면서, 개막전에서 승리까지 수확했다.

울산 웨일즈의 개막에 포커스가 맞춰지며, 유일하게 저녁 경기로 치러진 퓨처스 개막전을 통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현도훈은 "중간에 조금 힘들기도 했는데, 김현욱 코치님께서 '한 이닝만, 한 타자만 더 하자'고 말씀하시더라. 코치님께서 말씀하시면 나는 다 듣는 상황이라 쥐어 짜서 열심히 던졌다. 페이스가 괜찮아서 계속 던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 현도훈 ⓒ롯데 자이언츠
▲ 현도훈 ⓒ롯데 자이언츠

막상 현도훈은 이날 경기의 주목도를 신경 쓰진 않았다고. 그는 "딱히 의식은 하지 않았다. 야구를 하는 건 다 똑같지 않나. 그래도 나를 응원해 주시는 감사한 분들께 창피하지 않도록 하고 싶었던 마음이 가장 컸다"며 "최근 페이스는 똑같은데, 운이 잘 따르는 것 같다. 쓰레기를 많이 주워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울산 웨일즈를 상대한 소감은 어떨까. 울산 웨일즈에는 호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출신의 알렉스 홀과 1군에서 92홈런을 친 김동엽도 있다. 그는 "김동엽 선수는 워낙 힘도 좋고 파워가 있어서 '실투하면 크게 맞겠다'는 생각을 가졌던게 도망가는 피칭이 됐다. 알렉스 홀도 어느 정도는 아니까, 전력분석팀에서 이야기를 해주더라. (박)재엽이와 이야기를 많이 했고, 사인을 내는 대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만족해 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날 경기를 봤을지는 모르지만, 6⅓이닝 무실점이라는 기록만으로도 1군에 어필했다. 현도훈은 "이런 느낌으로 1군에서 하면 더할 나위가 없이 좋을 것 같다"며 "첫 단추를 잘못 뀄으면 큰일 날 뻔했는데, 잘 꿰져서 다행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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