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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WC] '이겨도 비난'…복잡한 심경 표현한 슈틸리케-기성용

작성일: 2016.10.07 13:07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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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리 슈틸리케 감독(왼쪽), 기성용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도곤 기자] 이겼지만 비판이 쏟아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한국 축구 대표 팀은 11일 테헤란에서 열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4차전 이란과 경기를 치르기 위해 7일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출국했다.

전날 카타르와 조별 리그 3차전에서 3-2로 승리했지만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불안한 수비 문제는 집중포화를 맞았다. 한국은 카타르전에서 기성용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내리 2골을 내주며 전반을 1-2로 마쳤다. 후반 들어 공격을 퍼부은 결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손흥민(토트넘)의 골로 승리했지만 찝찝했다. 

포백으로 나선 홍철(수원), 홍정호(장쑤 쑤닝), 김기희(상하이 선화), 장현수(광저우 R&F)는 불안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얼굴을 어둡게 했다. 카타르가 역습 전술을 갖고 나올 것을 뻔히 알았지만 그 역습에 매번 당했다. 첫 실점과 두 번째 실점 모두 상대 역습 상황에서 당했다. 알았지만 눈 뜨고 당했다. 홍정호의 경우 팀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소리아에게 반칙을 해 경고를 받으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후반 21분 카타르 공격수를 잡아 끄는 반칙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했다. 손흥민의 역전 골로 3-2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리드만 지키면 승리가 눈앞에 있었지만 홍정호는 불필요한 반칙으로 수적 열세를 초래했다.

경기 후 이 문제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고 슈틸리케 감독과 기성용은 다소 서운한 감정을 표현했다. 이날 출국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전에 대한 비판과 질책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비판과 질책을 받으니 이란에 못 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솔직한 심경을 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 같이 공격적인 전술을 펼치는 팀은 상대 역습에 당할 우려가 있다. 하지만 그 역습이 무서워 우리 팀의 색깔, 축구 빙식을 버릴 수 없는 일이다"며 쏟아진 비판에 대해 항변했다.

기성용은 의견을 같이했다. 기성용은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승점을 따냈다. 결코 나쁘지 않은 결과다. 결과적으로 2승 1무를 거뒀다"며 홈에서 승리를 거둔 것에 의의를 뒀다. 기성용은 "비난과 비판보다는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기성용은 조별 리그 성적에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승점 3을 따낸 것에 의의를 뒀다. 두 사람이 역설한 바와 같이 카타르전은 승리하는 것이 중요했다. 성적이 최악에 가까운 아자디 원정(역대 2무 4패)을 앞두고 승점을 따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이를 해냈다. 충분히 칭찬 받을 내용이지만 수비 불안이라는 문제로 카타르전 승리에 대한 의미가 퇴색됐다. 슈틸리케와 기성용은 이 점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표현하며 비판이 아닌 응원과 관심을 부탁했다.

한국은 A조에서 2승 1무로 이란에 골 득실 차에 뒤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11일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이란을 제치고 중간 순위 1위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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