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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와 적토마', 승리 빼고 완벽했던 LG 클래식데이

작성일: 2016.10.08 19:59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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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노찬엽-이상훈 코치가 8일 두산전에서 시타와 시구를 했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가 팬들의 눈물샘을 한껏 자극하며 정규 시즌을 마쳤다. '야생마' 이상훈 현 LG피칭아카데미원장의 시구와 '검객' 노찬엽 육성군 코치의 시타로 막을 올린 경기는 대타로 나온 '적토마' 이병규의 시즌 첫 1군 타석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LG 트윈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16차전을 끝으로 144경기 대장정을 마쳤다. 6일 LG가 롯데를 4-1로 꺾고, KIA가 삼성에 3-4로 지면서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돼 승패는 큰 의미가 없는 경기였다. LG는 주전급 선수를 절반 가까이 뺀 채 10일 열릴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대비했다.

결과는 1-11 완패였지만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LG는 정규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재진출을 자축하며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선수단 전원이 2011년 여름부터 사라진 검은색 원정 유니폼을 입고 잠실구장을 누볐다. 이 검은색 유니폼은 예약 판매가 시작되자 금세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8일부터 현장 판매가 시작됐는데 오전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선 팬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 LG 이상훈 코치 ⓒ LG 트윈스

시구부터 보기 드문 방식으로 준비했다. 시구와 시타는 LG 현역 코칭스태프가 맡았다. 이상훈, 노찬엽 코치가 나왔다. 이상훈 코치는 단 1구를 위해 현역으로 뛰던 그때처럼 불펜에서 마운드까지 달려나왔다. 1루에 견제구를 던지고, 공을 던진 뒤에는 삼진 세리머니를 하는 등 팬서비스까지 놓치지 않았다.

1993년부터 1997년까지 LG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일본과 미국을 거쳐 2002년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야생마 이상훈 코치의 시구는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두산에서 코치로 일한 뒤 12월 LG로 복귀했다. 노찬엽 코치는 1989년 MBC 청룡에 입단해 1997년 LG에서 은퇴한 '원클럽맨'이다.

▲ LG 이병규(9번)는 시즌 첫 1군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안타를 때렸다. ⓒ LG 트윈스

1군 전력에서 제외돼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이병규(9번)는 최종전에서야 잠실구장에서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었다. 양상문 감독은 "원래는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넣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아직 몸이 덜 올라왔다고 해서 대타로 나간다"고 말했다. 4회 2사 1, 2루에서 박성준 대신 대타 출전한 그는 두산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렸다.

이병규는 올해 퓨처스리그 47경기에서 타율 0.401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지만 4할대 타율을 유지하면서도 1군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지명타자에는 박용택이라는 확고한 주전이 있고, 외야에는 젊은 선수들이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양 감독은 팬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병규를 전력에서 제외하고 정규 시즌 4위라는 성과를 냈다. 최종전 기용 방식에 대해서 팬들의 의견은 엇갈리지만, 일단 1군 출전 없이 한 시즌을 마치는 경력 단절은 피했다.

LG는 이외에도 경기 후 선수단 감사 인사, 2016시즌 종료 영상 상영에 이어 선수단 자필 사인볼 120개를 관중석에 선물했다. 뒤풀이 응원전과 불꽃놀이 등 다양한 최종전 행사를 준비했다. 이제 LG와 잠실구장은 9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가을 야구를 맞이한다.

▲ LG 이병규(9번)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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