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변함없는 애정과 존경을 보였다"…미국이 깜짝 놀란 멋진 우정, 베르너의 SON 리스펙트 "정말 좋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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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함께 공격을 책임졌던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과 티모 베르너(30, 산호세 어스퀘이크스)가 미국 무대에서 적으로 마주했다. 승패는 냉정하게 갈렸지만, 경기 뒤 나눈 진한 우정이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마르카' 영문판은 21일(한국시간) 이들의 재회를 조명하면서 “베르너가 옛 동료 손흥민에게 변함없는 애정과 존경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날 LA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맞대결은 산호세가 4-1로 승리하며 마무리됐다.
이 결과로 두 팀의 흐름은 확연히 갈렸다. 4연승을 이어간 산호세는 승점 21점으로 서부 콘퍼런스 2위를 굳히며 선두권 경쟁에 속도를 냈고, 연패에 빠진 LAFC는 승점 16점에 머물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결과 이상으로 관심을 모은 건 손흥민과 베르너의 재회다. 2023년부터 2년가량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인연이 있는 데다 MLS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치는 배경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라운드 위 결과는 베르너 쪽으로 기울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76분 동안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후반 9분 정교한 크로스로 우세니 보우다의 선제골을 도왔고, 불과 3분 뒤에는 하프라인 부근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단독 돌파를 완성한 뒤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베르너의 MLS 데뷔골이었다.
반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분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진 못했다. 안방에서 예상치 못한 대패까지 당하면서 침묵한 손흥민을 향한 비판도 이어지게 됐다. 올 시즌 손흥민은 MLS에서 아직 득점이 없어 경기 전부터 반등을 요구하는 분위기였기에 패배는 아프게 다가온다.
LAFC의 핵심 조력자로 자리 잡은 손흥민은 올 시즌 MLS 7경기에서 7도움을 기록하며 특유의 이타적인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시즌 성적은 13경기 2골 11도움이다. 충분한 공격 포인트를 보여주지만, 손흥민에게 기대하는 득점포의 부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그래도 경기 후 분위기는 또 달랐다. 베르너는 승리보다 손흥민과의 재회를 더 크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경기 전엔 가볍게 농담을 나눴고, 끝나고는 더 깊은 얘기를 했다"면서 "다시 만나서 정말 기뻤다. 토트넘 시절 그는 내게 정말 좋은 친구였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손흥민이 즐겁게 뛸 수 있는 곳을 찾은 것 같아 기쁘다"며 진심 어린 응원도 덧붙였다.
베르너는 지난 1월 샐러리캡 예외가 적용되는 지정 선수(DP) 신분으로 산호세에 합류해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당시에도 먼저 MLS에 안착한 손흥민의 이름을 꺼내며 "이적이 결정되자마자 손흥민이 미국에 온 걸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줬다”라고 한 적이 있다.
손흥민과 베르너의 우정은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이어졌다. 베르너는 과거 토트넘 시절 함께 트로피를 들었던 사진을 올리며 "정말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손흥민을 태그했고, 손흥민 역시 이를 공유하며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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