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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선발→부상 복귀→28년 인생 첫 마무리 변신…"예상 못 했지만, 해야 한다면 제대로 하겠다"

작성일: 2026.05.14 11:11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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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주영 ⓒ곽혜미 기자
▲ 손주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최원영 기자] 마음가짐부터 남다르다.

LG 트윈스 좌완투수 손주영(28)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마지막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LG는 5-3 신승과 함께 3연패를 끊어냈다.

2017년 LG의 2차 1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고 데뷔한 손주영은 이번 경기서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선발에서 마무리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손주영은 1군에서 조금씩 경험을 쌓다가 2024년 제대로 기지개를 켰다. 그해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차 풀타임을 소화했다. 정규시즌 28경기 144⅔이닝서 9승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빚었다. 처음으로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웠다. 지난해에는 30경기 153이닝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3.41로 기세를 높였다.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거머쥐었다.

활약에 힘입어 한국 야구 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 3월 초 개막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다녀왔다. 그런데 1라운드 C조 최종전 호주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순항하다 갑작스레 강판됐다. 왼쪽 팔꿈치에 불편감을 느꼈다. 귀국 후 정밀 검진 결과 왼쪽 팔꿈치 회내근 염증 및 부종으로 열흘 동안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 류지현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손주영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 류지현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손주영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하지만 또 쉼표가 찍혔다. 개막 직전이던 3월 25일 캐치볼을 하다 옆구리에 불편감이 발생했다. 검사 결과 오른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 판정을 받았다. 손주영은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한 채 재활에 돌입했다.

지난 9일 마침내 1군으로 돌아왔다. 당일 한화 이글스전에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점검을 마쳤다. 이후 지난 12일 선발이 아닌 마무리로 보직이 확정됐다. 기존 유영찬이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피로골절로 인해 핀 고정술을 받게 돼 이탈했고, 빈자리에 손주영이 들어가기로 했다.

당시 염경엽 LG 감독은 "여러 카드를 놓고 고민했다. (손)주영이가 '감독님 이것도 저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여기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경험이나 멘털 등을 봤을 때 주영이가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트레이닝 파트와도 최종 논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 손주영 ⓒ곽혜미 기자
▲ 손주영 ⓒ곽혜미 기자

손주영은 13일 삼성전서 마무리로 첫 등판에 나섰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그는 "재활하면서 빨리 팀에 합류해 도움이 되고 싶었다. 몸을 기초부터 천천히 다시 만들자는 마음으로 재활에 임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부상으로 빠져 있는 기간, 내가 돌아와도 들어갈 자리가 없을 만큼 선발투수들이 분투해 주고 있었다. (유)영찬이 형의 부상을 보고 돌아가면 중간계투진 혹은 2~3이닝을 소화하는 롱릴리프로 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무리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손주영은 "야구 인생 처음으로 중간투수를 해보는 것이지만 팀 사정상 한동안 마무리 보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또한 팀이 원하고 필요한 상황이다"며 "마무리는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 자리다. 해내야 한다면, 마무리투수로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손주영은 "재활군에 있을 때 세심한 스케줄링으로 신경 써주신 최재훈, 여건욱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마무리 보직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시는 팬분들도 계시지만, 잘 준비해 복귀할 때까지 응원해 주고 기다려 주신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손주영 ⓒ곽혜미 기자
▲ 손주영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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