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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27년 전력 구상, 다음 달에 초안 잡힌다고? 롱런 향한 중요한 결정, 머리가 아프다

작성일: 2026.05.28 01: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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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열(오른쪽) 단장과 박진만 감독이 구단 중장기적 선수 구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점차 다가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 이종열(오른쪽) 단장과 박진만 감독이 구단 중장기적 선수 구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점차 다가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정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각 구단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 시즌 막판 전력 구성에 변수가 되는 것은 둘째치고, 구단들의 장기적 전력 구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재 야구 선수가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은 현실적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올림픽 메달 두 가지다. 국가를 대표해 출전하는 자리에 ‘병역’을 거론하는 게 마냥 올바른 일은 아니지만, 수십억 원의 금액이 오가는 프로야구 판에서는 이 병역이 어쩔 수 없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도 맞는다. 구단도 핵심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느냐, 아니느냐에 따라 중·장기적 구단 운영이 달라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전력강화위원회 또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중에도 시즌이 계속 진행되는 만큼 어느 특정 구단에서 죄다 뽑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각 구단들이 은근히 ‘원하는’ 선수들을 마냥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취합하면 포지션도 중복되는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 

당초 5월 말에서 6월 초에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다소 미뤄지는 이유다. 실제 25일 비공개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세 이하 선수들 중 현재 성적이 좋은 선수들을 고르고, 모자라는 포지션은 와일드카드로 채워놓고, 그렇게 만들어진 초안에서 구단들의 사정까지 고려해야 하니 사실 쉬운 작업은 아니다. 

▲ 삼성 선수 중에서는 아시안게임과 가장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 삼성 선수 중에서는 아시안게임과 가장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핵심 선수들 중 ‘미필’ 비중이 큰 몇몇 구단들은 사정이 더 급하다. 삼성도 그중 하나다. 삼성은 최근 젊은 야수들에 이어 투수들까지 성장하면서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지난 2년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배경에다, 앞으로의 미래도 꽤 낙관적인 팀 중 하나가 된 배경이다. 그런데 상당수가 미필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구단에 미칠 영향이 큰 팀 중 하나다.

당장 팀 야수진이 세대 교체 기수로 두각을 드러냈던 주전 유격수 이재현과 3루수 김영웅이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투수 중에서는 올해 신인인 장찬희는 제외하더라도 좌완 이승현, 배찬승, 육선엽이라는 구단의 핵심 자원들이 역시 미필이다. 하지만 모두가 갈 수는 없다.

당초 이재현 김영웅 정도의 승선은 유력해 보였으나 올 시즌 성적이 다들 최상은 아니라는 게 변수다. 특히 김영웅은 잦은 부상으로 1군 10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으며 그나마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역시 부상 이슈가 있었던 이재현 또한 29경기에서 타율 0.236으로 애매한 타격 성적을 내고 있다. 유격수 포지션에서 득점 생산력이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자신의 가장 좋을 때 모습은 아니다.

▲ 올해 부상으로 실적이 없는 김영웅은 그간의 성적을 얼마나 반영하느냐에 따라 기준점이 달라질 수 있는 유형의 선수다 ⓒ곽혜미 기자
▲ 올해 부상으로 실적이 없는 김영웅은 그간의 성적을 얼마나 반영하느냐에 따라 기준점이 달라질 수 있는 유형의 선수다 ⓒ곽혜미 기자

이들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좌완 이승현의 경우는 1군 시즌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81의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당초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 예정이었으나 직전에 급히 취소하고 1년 더 뛰기로 한 육선엽 또한 현재 부상 재활 중이라 아직 2군에 있다. 강속구 좌완 불펜 자원인 배찬승 또한 25경기에서 평균자책점(2.25)은 좋으나 20이닝 동안 17개의 볼넷을 내주며 제구가 불안하다는 단점이 있다.

리그가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선수들을 10개 구단에서 고루 뽑아가야 한다는 점, 그리고 병역 문제 때문에 구단들도 고루 뽑히기를 원한다는 점에서 삼성에 배분된 암묵적인 ‘쿼터’ 또한 있을 전망이다. 하필 명단 선정을 앞두고 다소 부진하기는 하지만, 이재현 김영웅 등 몇몇 선수들은 그간 리그에서 자기 성적을 내왔다는 점이 얼마나 어필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아시안게임 다음 병역 혜택이 걸린 대회는 2028년 LA 올림픽이다. 그러나 예선전 티켓을 따내기 위해 2027년 프리미어12부터 전력투구해야 하고, 올림픽에 가도 메달을 딴다고 보장을 할 수 없는 만큼 이번 아시안게임이 절호의 기회임은 분명하다. 선발되지 못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삼성도 선수와 상의해 서서히 군 플랜을 짜야 한다. 상무 지원 또한 구단의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고, 한꺼번에 군에 보내면 팀 전력이 급격하게 약화될 수 있어 선수와 구단 내 대체 자원 유무 등 여러 각도에서 바라봐야 한다. 삼성의 머리가 아파질 시기도 점차 다가오고 있다.

▲ 배찬승은 타 구단 좌완 불펜 자원들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아직 승선을 확신할 수는 없다 ⓒ곽혜미 기자
▲ 배찬승은 타 구단 좌완 불펜 자원들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아직 승선을 확신할 수는 없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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