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전설적 빅이어 2개, 엔리케 패싱도 2번..."이강인, 이적 고려" 직접 뛰어서 커리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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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강인(25, 파리 생제르맹)이 대한민국 축구 사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업을 달성했다.
이강인 옆 트로피 장식이 한층 더 화려해졌다. 선수들의 커리어와 가치를 한눈에 확인 가능한 '트랜스퍼마르크트'의 개인 프로필에 새겨진 그의 커리어는 눈부시다. 최고 무대의 상징인 빅이어를 2개나 수집했고, 프랑스 리그앙 우승 트라피도 3차례나 들어 올리며 통산 12개의 우승 훈장을 양손 가득 쥐었다.
화려한 겉모습 이면에는 씁쓸한 그림자도 짙게 깔려 있다. 영광스러운 우승 멤버라는 타이틀 뒤로 무임승차라는 냉혹한 시선도 따른다. 2년 연속 결승전 무대에서 철저히 외면당한 현실은 이강인으로 하여금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겠다는 결단을 내리게 만들 결정적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이적 시장의 최고 권위자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간) "곤살루 하무스를 비롯해 이강인 역시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이들은 벤치가 아닌 경기장에서 정기적으로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을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이강인의 입지를 대변하는 잔인한 무대였다. 디펜딩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은 연장 혈투 끝에 극적인 대회 2연패를 완성했으나, 한국인 최초로 결승전 피치를 밟아 우승컵을 들겠다던 이강인의 원대한 꿈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철저한 외면 속에 바래졌다.
엔리케 감독은 연장전을 포함해 120분간 이어진 사투 속에서 총 6장의 교체 카드 중 5장만 활용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하무스,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투입한 데 이어 연장 후반에는 수비 안정을 위해 루카스 베랄두와 일리야 자바르니를 출전시켰다. 마지막 한 장의 공격 카드가 남은 절박한 순간에도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돌아보지 않았다. 지난 시즌 인터 밀란과의 결승전에 이은 2년 연속 결승전 0분 출전의 굴욕이었다.
세부 지표를 뜯어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올 시즌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 14경기 중 10경기에 나섰지만, 단 한 번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모두 교체로만 턱걸이 출전을 했다. 특히 리버풀과의 8강 2차전부터 바이에른 뮌헨과의 준결승 1, 2차전 그리거 이번 결승전에 이르기까지 시즌 명운이 걸린 가장 중요한 토너먼트 4경기 연속 결장하며 완전히 전력 외 자산으로 분류됐다.
자연스럽게 별들의 무대 내 영향력도 바닥을 쳤다. 이강인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득점은 2023-24시즌 AC밀란전으로 무려 948일 동안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도움 역시 같은 시즌 레알 소시에다드전이 마지막이다. 이번 시즌 공식전 39경기 4골 5도움으로 무난한 성적표를 남겼음에도 큰 무대마다 반복되는 엔리케 감독의 패싱은 깊은 상처로 남았다.
엔리케 감독의 이중적인 태도를 고려할 때도 유니폼을 바꿔입을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 이적 시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의 메가 오퍼를 가로막았던 엔리케 감독이 정작 결정적인 순간에는 기회를 주지 않는 모순적인 기용을 반복했기에 미래를 따져볼 땨다.
그래서 이번 이적설은 빅이어 2개로 화려한 커리어의 밑바탕을 그려낸 이강인이 허울뿐인 색상을 지우고 자신의 색깔을 덮으려는데 국내 축구팬들의 지지가 뒤따르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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