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23타수 1안타 0.043 슬럼프' 결국 KIA 20세 히트상품 올 것이 왔다…사령탑은 "지금부터는 자기와의 싸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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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올 것이 왔다.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신인급 선수들은 이른바 '통과의례'가 있다.
올 시즌 KIA의 '히트상품' 박재현(20)도 마찬가지다. 박재현은 5월에만 타율 .330 34안타 7홈런 20타점 8도루를 폭발하며 명실공히 KIA의 1번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6월이 다가오자 거짓말처럼 슬럼프에 빠졌다. 그나마 6월 첫 경기였던 2일 광주 롯데전에서는 멀티히트를 쳤는데 3일 광주 롯데전을 시작으로 9일 대전 한화전까지 23타수 1안타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이 기간 동안 타율은 .043에 불과했다.
아무래도 이제는 상대 구단들도 분석을 통해 집요하게 공략하기 시작할 타이밍이고 풀타임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인 만큼 체력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박재현 역시 요즘 '통과의례'를 겪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다.
결국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에서 박재현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대신 김민규를 1번타자로 기용했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이가 컨디션도 그렇고 체력적으로도 조금 힘든 것 같아서 하루 정도 스타팅에서 빼려고 한다"라면서 "지난 주말에도 스타팅에서 뺄까 했는데 삼성을 상대로 워낙 좋았기 때문에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싶어서 라인업에 놔뒀다"라고 말했다.
"이제 상대 견제도 많을 것이고 다른 팀들도 '이 선수가 앞으로 어떻게 대처를 한다'라는 것을 데이터로 다 파악을 했을 것"이라는 이범호 감독은 "지금부터는 자기와의 싸움이다. 이겨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도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의 심정을 이해했다. "사실 최근에도 가운데로 들어온 공도 많았다. 그런데 잘 맞은 타구가 나와도 아웃이 되는 경우가 있었다. 야구를 하다보면 잘 맞은 타구가 잡히면 슬럼프가 더 깊게 빠질 수 있다. 이럴 때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기도 해야 하는데 그런 타구도 나오지 않는다. 지금은 머릿 속이 복잡할 수도 있고 체력적으로 조금 떨어질 시기이기도 하다"라는 이범호 감독.
결국 이날 박재현은 교체로 출전해 한 타석을 소화했다. 결과는 무안타였다. 그렇게 박재현의 시즌 타율은 .283로 하락했다. 지난 5월만 해도 줄곧 3할대 타율을 유지했던 선수인데 갑작스럽게 슬럼프가 찾아왔으니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하나 있다. 바로 박재현은 KIA의 미래를 이끌 핵심적인 선수라는 것. 이제 프로 2년차이고 나이도 20세로 앞길이 창창한 선수다. 지금과 같은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오히려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잠깐 부진한다고 해서 무너질 멘탈의 소유자는 아니다. 박재현보다 17살이 많은 선배인 나성범은 "(박)재현이가 살짝 특이한 면도 있다.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할 때가 있다. 방송 앞에서는 얌전한 척 하는데 애들끼리 있을 때는 다르다. 자기 만의 세계가 있는 친구다"라고 웃음을 지을 정도.
나성범이 박재현을 워낙 아끼기 때문에 가능한 말일지도 모른다. 나성범은 "워낙 좋은 선수이고 앞으로 KIA의 미래를 이끌어야 할 선수다. 갖고 있는 능력이 많다"라고 말했다. 과연 슬럼프가 다가온 박재현이 언제쯤 이를 극복하고 다시 맹타 행진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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