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반전' 이정후 트레이드 오퍼 막지 않는다…"모든 옵션 검토할 것" 시즌 포기 SF 사장, 파이어세일 본격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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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것"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매각 모드에 돌입할 가능성을 인정했다. 구단 운영 책임자인 버스터 포지 사장이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판매 대상이 아니었던 이정후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포지 사장은 24일(한국시간) 애슬레틱스와 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만나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현재 흐름을 보면 팀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계속 열어놓고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32승46패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지구 선두 경쟁은 사실상 멀어진 상태이며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뒤처져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2년 동안 이정후를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채프먼과 장기 연장 계약을 맺었고, 아다메스를 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했다. 여기에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데버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채프먼과 아다메스, 데버스 세 선수는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들이 이번 시즌 이후에도 받아갈 잔여 계약 규모만 무려 4억5100만 달러에 달한다.
문제는 이들을 트레이드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계약 일부를 부담하거나 유망주까지 포함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채프먼과 아다메스는 전면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보유하고 있다.
반면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선수들은 비교적 쉽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루이스 아라에즈와 좌완 로비 레이, 그리고 우완 타일러 말리가 거론된다. 아라에즈는 이날 경기 도중 파울 타구에 발을 맞아 교체됐지만 X-레이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건강만 유지한다면 아라에즈는 샌프란시스코 최고의 트레이드 카드가 될 전망이다. 그는 올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0.321, OPS 0.803을 기록하고 있다.
로비 레이의 가치도 상승세다. 레이는 이날 오클랜드를 상대로 시즌 최다인 8이닝을 던지며 비자책 1실점, 6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0까지 낮아졌다. 레이는 "오늘은 내가 상당히 예측하기 어려운 투수였다고 생각한다"며 "투심 패스트볼이 좋았고, 체인지업도 효과적이었다. 모든 구종이 서로 잘 어우러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샌프란시스코가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정후에 대한 제안을 들을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지 언론들은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지킬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셀러로 전환한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뉴욕 양키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외야수가 필요한 팀과 이정후가 연결된 것은 사실이다.
이정후는 2028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권리를 갖고 있지만, 이를 행사하지 않을 경우 올해 이후에도 6000만 달러 이상 계약이 남아 있다.
셀러가 될 것이 분명한 상황이지만 포지 사장은 아직 희망을 완전히 접지는 않았다. "나는 여전히 이 핵심 선수단을 믿는다"며 "다만 지금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아직 어느 한 방향으로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 앞으로 한 달 정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실패 원인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진단했다. "이 정도로 성적이 나쁘다면 모든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며 "웹을 제외하면 선발진이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투구 수가 많았고, 불펜은 불안정했다. 선발진이 일찍 내려가면서 불펜 부담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격도 마찬가지다. 최근 데이터를 봤는데 우리가 4점 이상 내면 성적이 매우 좋다. 반대로 3점 이하로 묶이면 승률이 크게 떨어진다. 결국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 "끝까지 책임지고 지켜볼 것이다"며 "스포츠는 결국 결과로 평가받는다. 잘하면 살아남고, 이기면 계속 갈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반드시 대화가 필요해진다"고 말했다.
포지는 2024년 9월 파르한 자이디의 뒤를 이어 야구 운영 부문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3년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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