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전격 사퇴’ 홍명보 감독 소신발언,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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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과달라하라(멕시코) 박대성 기자] 홍명보 감독이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책임을 졌다. 뒤에서 대한민국 축구를 응원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국가대표 감독직 사퇴를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탈락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1분 가량 짧은 입장문에 담긴 말은 국가대표 감독직 사퇴였다.
홍명보 감독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3차전)을 앞두고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선임 과정에서 많은 말이 있었지만, 아시아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고 이후 스리백 시스템을 대표팀에 입혀 북중미월드컵 본선을 준비했다.
지난해 9월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꽤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었지만 이후 대표팀의 스리백 시스템은 위협적이지 못했다.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공식적인 모의고사였던 3월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에 무득점 패배를 기록하면서 월드컵 본선 경쟁력에 물음표를 띄웠다.
과달라하라 고지대 변수를 줄이기 위해 미국 사전 캠프에서 고지대를 선택,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평가전을 치렀다. 이후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제 실점에도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챙겼다.
4만 홈 관중이 운집한 멕시코와 2차전에서도 꽤 잘 버티고 싸웠지만, 골키퍼 김승규와 수비수 이기혁의 사인 미스로 0-1 석패를 당했다. 그러나 몬테레이 저지대로 내려와 피파랭킹 60위 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만났는데 졸전 속 0-1로 패배, 조 3위 와일드카드를 기다려야 했다.
하늘은 홍명보 감독에게 또 기회를 주지 않았다. 조 3위 와일드카드 경우의 수가 모두 불발되면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32강 진출 실패가 확정되자, 국가대표 팀은 해단식을 가져 해산했고 홍명보 감독은 사퇴를 발표했다. “대표팀을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말한 그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없을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알렸다.
국가대표 팀을 떠나지만, 마음 속으로 언제나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홍명보 감독은 “오늘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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