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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붉은악마 "진심을 바치고 바보 됐다...축구 적폐 사라질 때까지 투쟁" 입장문 공개

작성일: 2026.06.29 13:5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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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붉은악마 공식 SNS
▲ 출처| 붉은악마 공식 SNS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이번 홍명보 감독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붉은악마는 2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받아든 한국 축구를 향해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단순히 32강 진출 실패에 대한 아쉬움이 아니었다. 대표팀을 믿고 끝까지 응원했던 팬들의 진심이 배신당했다는 절망에 가까웠다.

붉은악마는 “진심이었고, 간절했고, 끝까지 믿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입장문을 시작했다. 이어 “‘야유 대신 응원을 보내달라’던 선수들의 호소에, 감독을 믿어보자던 우리의 진심. 32강, 아니 그 이상까지 가길 바랐던 간절한 진심”이라고 밝혔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를 향한 여론은 싸늘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대표팀을 향한 기대보다 불신이 더 컸다. 그러나 팬들은 결국 다시 대표팀을 응원했다. 광화문 거리에서, 멕시코 현장에서, 선수들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결과는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한국은 체코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기대를 키웠지만, 멕시코전과 남아공전에서 연이어 무너졌다. 특히 비기기만 해도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남아공전에서 0-1로 패하면서 자력 진출 기회를 놓쳤다. 이후 다른 조 결과를 기다렸지만 끝내 32강 진출은 무산됐다.

붉은악마는 “기대보다는 실망이 가득했던 과정 속에서도 광화문 거리에서, 멕시코 현장에서 보낸 진심. 우리는 그 진심을 바치고 결국 바보가 되었습니다”라고 했다. 팬들이 보낸 응원이 결국 허망함으로 돌아왔다는 표현이었다.

이어 “참사는 이미 예견되어 있었지만, 오직 선수들을 위해 국민 모두는 다시 한 번 진심을 다해 응원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감독 선임 논란과 대표팀 운영 문제를 알고도 선수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응원을 보냈다는 의미였다.

붉은악마는 이번 분노가 단순한 성적 부진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가 분노하는 것은 단순히 32강 한 경기 못해서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월드컵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생애 첫 월드컵 무대일 수 있습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칠 선수들에게, 우리 모두가 멋지게 박수를 치며 환호해주고 싶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대표팀 선수들을 향한 비판이 아니라, 선수들이 최고의 무대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만들지 못한 축구 행정과 지도 체계를 향한 분노에 가까웠다. 팬들은 선수들의 실패가 아닌, 선수들을 제대로 준비시키지 못한 시스템의 실패를 문제 삼았다.

붉은악마의 비판은 홍명보 감독을 향해 더욱 날카롭게 향했다. 입장문에는 “만약 자신의 과거 실패를 세탁하기 위해 우리의 진심을 도구로 삼았다면, 그것은 자신을 내려놓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 축구를 사지로 몰아넣은 것입니다”라는 강도 높은 표현이 담겼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홍 감독은 이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12년 만에 다시 월드컵 지휘봉을 잡았지만, 결과는 또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에서 두 차례 대표팀을 지휘하고도 모두 조별리그를 넘지 못한 첫 감독이라는 불명예까지 남게 됐다.

붉은악마는 홍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 이후 태도에도 분노한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2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대표팀 감독직 사퇴를 발표했다. 준비한 입장문을 읽고 물러났지만, 별도의 질의응답은 없었다.

붉은악마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끝까지 대한민국 축구팬을 유린한 그는 더 이상 대한민국 축구인으로 남아서는 안 됩니다. 뼈저리게 반성하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앞에 무릎 꿇고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야 할 것입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분노는 홍 감독 개인에게만 머물지 않았다. 붉은악마는 한국 축구 전체의 구조적 문제를 겨냥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식 서포터즈 클럽 붉은악마는 오늘 이후부터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대한민국 축구를 좀먹는 적폐들이 사라질 때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그 시작을 저희와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선언했다.

월드컵 탈락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됐다. 홍명보 감독은 사퇴했지만, 팬들의 분노는 대한축구협회와 한국 축구 행정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감독 선임 과정, 대표팀 운영 방식, 책임지는 사람 없는 구조까지 모두 도마 위에 올랐다.

붉은악마는 입장문 마지막에 “2026년 대한민국 축구가 사라진 날”이라고 적었다. 단순한 탈락의 아픔을 넘어, 한국 축구가 스스로 무너졌다는 절망적 표현이었다. 대표팀을 끝까지 믿었던 공식 서포터즈마저 등을 돌렸다. 이제 한국 축구는 팬들의 신뢰를 어떻게 되찾을 것인지 답해야 한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클럽 붉은악마 입장문 

진심이었고, 간절했고, 끝까지 믿었습니다.

”야유 대신 응원을 보내달라“던 선수들의 호소에,
감독을 믿어보자던 우리의 진심.

32강, 아니 그 이상까지 가길 바랐던 간절한 진심.

기대보다는 실망이 가득했던 과정 속에서도
광화문 거리에서, 멕시코 현장에서 보낸 진심.

우리는 그 진심을 바치고 결국 바보가 되었습니다.

참사는 이미 예견되어 있었지만,
오직 선수들을 위해 국민 모두는
다시 한 번 진심을 다해 응원했습니다.

우리가 분노하는 것은 단순히
32강 한 경기 못해서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월드컵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생애 첫 월드컵 무대일 수 있습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칠 선수들에게,
우리 모두가 멋지게 박수를 치며 환호해주고 싶었습니다.

만약 자신의 과거 실패를 세탁하기 위해
우리의 진심을 도구로 삼았다면,
그것은 자신을 내려놓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 축구를 사지로 몰아넣은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끝까지 대한민국 축구팬을 유린한 그는
더 이상 대한민국 축구인으로 남아서는 안 됩니다.
뼈저리게 반성하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앞에 무릎 꿇고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식 서포터즈 클럽 붉은악마는
오늘 이후부터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대한민국 축구를 좀먹는 적폐들이 사라질 때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그 시작을 저희와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26년 대한민국 축구가 사라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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