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가 저런 실수를, 관중들도 충격…우승 놓친 셰플러 "생각보다 세게 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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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너무나 아쉬운 2위지만, 담담히 받아들이려 한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지막 시그니처 대회 '2026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연장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앞서 하루 전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가 펼쳐졌다. 그런데 막바지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한 시간 넘게 지연된 뒤 재개됐다. 셰플러와 호블란은 나란히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를 기록해 공동 1위에 올랐다.
악천후로 인해 마지막 조의 경기가 끝났을 때 해가 저물었고, 대회 주최 측은 일몰로 인해 더는 경기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연장전을 하루 연기했다.
숨을 고른 뒤 시작된 연장전서 셰플러가 고배를 마셨다.
티샷은 페어웨이 비슷한 위치에 떨어졌다. 이후 두 번째 아이언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렸는데 셰플러는 홀 0.7m, 호블란은 홀 2m 앞에 공을 붙였다. 셰플러가 유리해 보이는 상황에서 먼저 나선 호블란이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반면 셰플러의 버디 퍼트는 빗나갔다. 호블란의 우승, 셰플러의 준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셰플러는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이었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한 뒤 시즌 2승째를 노렸으나 문턱에서 좌절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대회 종료 후 "셰플러가 짧은 퍼트를 놓쳐 호블란에게 패배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시했다.
골프닷컴은 "셰플러는 퍼팅 자세를 잡고 차분히 스트로크를 날렸다. 공이 홀을 향해 날아가는 것을 지켜봤지만 너무 세게 쳤다"며 "공은 컵 왼쪽 가장자리에 맞고 튕겨 나가 버렸다. 아쉽게도 홀컵을 벗어났다"고 마지막 장면을 묘사했다.
이어 "셰플러는 공이 홀컵 바로 앞에 멈춘 것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관중들이 충격에 휩싸인 채 지켜보는 가운데, 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경기 후에도 그는 많은 말을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셰플러는 "아마 내가 의도했던 것보다 조금 더 세게 친 것 같다. 홀에서 꽤 멀리 벗어난 듯했고, 난 홀 바깥쪽에서 샷을 했다. 내 라인대로 쳤는데 아무래도 속도가 살짝 어긋났던 것 같다"고 밝혔다.
셰플러는 "정말 길고 힘든 2주였다. 2주 내내 우승 경쟁을 펼쳤다. 메이저대회 US오픈 이후에는 체력이 많이 소모되기 마련이다"며 "하지만 이번 주 무척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 기세를 몰아 남은 시즌 동안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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