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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는 왜 대승하고도 나머지 훈련을 시켰나… 이래서는 KIA가 진짜 강팀이 될 수 없으니까

작성일: 2026.07.01 18:56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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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업 선수들에게 작전 성공률을 더 높여야 한다고 주문한 이범호 감독 ⓒKIA타이거즈
▲ 백업 선수들에게 작전 성공률을 더 높여야 한다고 주문한 이범호 감독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는 6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경기 중반 승부처를 지배한 끝에 10-3으로 낙승했다.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 갔고, 선수들로서도 기분이 좋을 법한 승리였다.

경기 후에는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김선빈의 축하 파티까지 있어 경기장은 한창 축제 분위기였다. 선수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 찼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김선빈에게 시원하게 물벼락이 쏟아진 뒤, 곧바로 보조 요원들이 배팅 게이지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나머지 훈련’이 있다는 의미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특타 신봉론자는 아니다. 오히려 날이 더워지는 지금은 체력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본다. 경기장에 일찍 나와 추가적인 훈련을 소화하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 경기 후 나머지 훈련을 하는 것은 근래 들어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냉정한 눈을 유지하고 있었다.

바로 번트 작전이었다. 사실 번트는 실패를 하면 안 되는 작전이기는 하다. 실패하면 귀중한 아웃카운트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배의 타격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근래 들어 투수들의 공이 빨라지고 무브먼트가 좋아지면서 점점 더 성공하기 어려운 작전이 번트가 되어 가고 있다.

▲ 근래 들어 KIA는 번트 작전의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경기 막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IA타이거즈
▲ 근래 들어 KIA는 번트 작전의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경기 막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IA타이거즈

KIA 또한 올해 번트 성공률이 그렇게 좋은 편이라고는 할 수 없다. 수치를 떠나 선수들이 번트를 잘 대지 못하거나, 번트에 실패하는 경우들이 근래 들어 늘어나고 있다. 캠프 때부터 나름대로 번트 연습을 많이 했다고 했는데 부족한 점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보통 번트는 팀의 주축 타자들에게 나오기 보다는, 백업 선수들에게 경기 중·후반 중요한 순간 나오는 경우가 많다. 상대의 수비 압박을 뚫고 성공해 내야 한다. 그만큼 더 연습이 필요하다. 이 감독은 이런 세밀한 플레이의 성공률이 떨어져서는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로 가기 어렵다고 본다. 

팀에서 번트 작전이 날 만한 선수들은 죄다 그라운드에 나왔다. 단순히 번트를 대는 것이 아닌,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하면서 상황을 복기하고 방법을 연구하는 장면이 잡혔다. 5분, 10분 하고 끝난 것이 아니라 30분 이상 이어지면서 팀이 얼마나 세밀한 플레이에 신경을 쓰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한편으로는 백업 선수들의 책임감도 강조했다.

▲ 이범호 감독은 백업 선수들이 작전 수행에서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성공률을 높여주길 바라고 있다 ⓒKIA타이거즈
▲ 이범호 감독은 백업 선수들이 작전 수행에서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성공률을 높여주길 바라고 있다 ⓒKIA타이거즈

이 감독은 1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나머지 훈련을 시킨 것에 대해 “어제 나온 선수들이 (경기 막판) 1점을 내야 되는 상황에서 나가는 선수들이다. 대수비·대주자·대타로 나갔을 때 1점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는 번트를 잘 대야 한다”면서 “팀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 위해서는 작전 쪽에서 본인들이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완벽하게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요즘 계속 그런 부분에서 실수를 한다. 번트 같은 경우도 잘못대는 실수가 아니라 아예 방망이 치듯이 노바운드로 간다”면서 “밤에(경기 때) 번트를 안 대보고 항상 낮에 대고 밤에 경기를 하다 보니까 감각이나 거리감이나 이런 게 조금 있나 싶어서 어제는 아예 게임이 끝나고 난 뒤에 좀 시켰다”고 설명을 이어 나갔다.

KIA는 올해 팀 홈런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야구’에서는 나름 남부럽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세밀한 야구가 조금 부족하기는 하다. 매일 홈런을 펑펑 칠 수는 없는 만큼 진짜 강팀이 되려면 타격은 물론 세밀한 부분에서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 그리고 그런 기본은 한 번 잘 다져 놓으면 평생이 간다. 팀은 물론, 선수 개인적으로도 큰 자산이 된다.

▲ KIA가 진짜 강팀이 되려면 큰 야구에 보조를 맞추는 세밀한 플레이의 완성도 향상이 필요하다 ⓒKIA타이거즈
▲ KIA가 진짜 강팀이 되려면 큰 야구에 보조를 맞추는 세밀한 플레이의 완성도 향상이 필요하다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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