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일본 끝까지 차이났다…이원화 귀국에도 단복으로 무장한 日 "하네다 700명+나리타 500명, 팬들 쏟아져 응원가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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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과 일본의 월드컵 행보는 탈락 후 귀국길까지 극명하게 엇갈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상의 조편성이라는 평가에도 1승 2패 조 3위로 탈락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패한 뒤 사흘 동안 다른 조 순위를 지켜보며 와일드카드로 32강에 오르길 희망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예상치 못한 시기에 급히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대한축구협회조차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했는지 초반 탈락 가능성에 대비한 귀국 일정을 마련하지 못했다. 단체 항공편을 확보하지 못한 대표팀은 결국 여러 편의 일반 항공편 좌젓을 통해 소그룹으로 나뉘어 한국에 도착했다.
입국 과정에서도 혼란은 이어졌다. 선수단은 한 번에 입국하지 못한 채 시간차를 두고 국내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홍명보 감독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오현규, 설영우, 황희찬 등 선수들이 입국했을 당시 2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거센 사퇴 요구와 고성, 북소리가 뒤섞여 긴장감이 상당했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경찰 기동대 160명이 배치될 정도였다.
다음 날 분위기는 대비됐다. 손흥민을 비롯해 이재성, 김승규, 송범근, 조위제, 강상윤, 김진규, 엄지성, 이동경, 이한범, 이태석, 배준호, 이기혁 등이 돌아오자 팬들은 "고개 숙이지 말라"고 박수로 응원했다.
복장 역시 제각각이었다. 첫날 복귀한 선수들은 대표팀 트레이닝복을 착용한 채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반면 후속 그룹에서는 사복 차림도 보였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마치고 돌아온 데 따른 대표팀 특유의 통일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역시 축구협회의 준비되지 않은 행정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귀국 풍경은 전혀 달랐다. 한국과 달리 조별리그를 순조롭게 통과한 일본은 브라질과의 32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주며 아쉽게 탈락했다. 성적과 내용이 나쁘지 않았기에 무려 1200여명 팬의 환호 속에 돌아왔다.
'닛칸스포츠'와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 선수단 역시 나리타공항과 하네다공항으로 이분화 해 귀국했다. 선수단이 둘로 나뉘긴 했어도 일체감은 마지막 순간까지 유지했다는 평이다.
일본 선수들이 착용한 공식 단복은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영국 브랜드 던힐의 남색 정장에 스트라이프 셔츠와 넥타이를 맞춰 입고 등장했다. 조끼 가격만 14만3000엔(약 137만 원), 넥타이는 3만7400엔(약 36만 원)에 달하는 고급 단복이었다.
통일된 복장으로 등장한 선수들의 모습은 일본 언론과 SNS에서 "마지막까지 국가대표다운 품격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잡지 모델 활동 경험이 있는 나카무라 케이토는 정장 핏에 대한 칭찬이 줄을 이었고, 베테랑 나가토모 유토는 재킷을 벗은 채 팬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며 마지막까지 팬 서비스를 펼쳤다는 후문이다.
준비되지 않은 행정과 통일성 없는 복장, 냉랭한 여론 속에 귀국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마지막 순간까지 대표팀의 품격과 조직력을 보여주며 월드컵 성적 차이 만큼 세부적인 준비 과정까지 격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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