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의원 "홍명보-손흥민 불화설? 본질은 협회?"..."경기력에 영향 미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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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주장 손흥민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주장이 다시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방송에 출연해 제보받은 내용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진종오 의원은 3일 채널A 뉴스에 출연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대표팀 내부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를 꺾고 출발했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패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손흥민과 이재성이 남아공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배경을 두고 여러 의문이 제기됐고, 대한축구협회는 갈등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한 바 있다.
진 의원은 먼저 멕시코전 이후 라커룸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멕시코전 끝나고 선수들끼리 대화를 하고 있었고, 그 과정에 홍명보 감독이 라커룸에 들어왔다. ‘너희 무슨 이야기하고 있느냐?’라고 해서 손흥민 주장이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더니, ‘그걸 네가 왜 이야기하냐’고 말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발언 자체로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장이라면 선수들과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런 발언조차 감독이 막았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진 의원은 이 문제가 단순히 감독과 선수 사이의 갈등만으로 소비돼서는 안 된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선수와 지도자 사이의 불화설로 이끌어 가느냐, 본질은 협회의 잘못이라는 말이 있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본질은 협회의 문제이지만, 선수단 내 이러한 문제가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사실관계를 따지다 보니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축구협회 관계자 사이에 언성이 높아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월드컵 기간 대표팀 인터뷰 대응을 둘러싸고 선수단 안팎에서 잡음이 있었다는 취지다.
진 의원은 “언성을 높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손흥민은 인터뷰에 거부감이 있었다. 앞전에 병역 문제 등 공격성 발언을 들었기 때문에 저 역시도 인터뷰를 하기 싫었을 것 같다. 이에 그런 언성이 오고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사에서 손흥민 선수의 비하 발언 이후 1주일간 인터뷰가 진행되지 않았다. 그리고 멕시코전이 끝나고 선수들이 인터뷰 하는 과정에서, 홍명보 감독 또한 인터뷰를 하라마라는 발언은 하기 어려웠을 테지만, ‘다 나와’라는 말 자체가 인터뷰를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남아공전 선발 명단으로도 이어졌다. 한국은 반드시 결과가 필요했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손흥민과 이재성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경기 이후 이 선택을 두고 전술적 판단이었는지, 선수단 내부 상황이 영향을 미쳤는지를 놓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진 의원은 “선수 선발은 감독과 코치의 고유 권한이다. 그러나 전술 전력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경기에 지고 있는데 이런 전술을 펼쳤을까? 라는 퍼즐을 맞추다 보면 결국에는 선수와 지도자의 불화설이 하나둘 맞아떨어져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제기한 내용이 제보와 사실관계 확인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사실을 밝히는 게 제 책무다. 모든 것은 제보와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말씀드리고 있다. 추후 제보 역시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국민분들께 알려 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월드컵 탈락 이후 한국 축구를 둘러싼 쇄신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K-축구 혁신위원회’를 출범한다. 혁신위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지성 FIFA 분과위원회 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이영표 해설위원과 박주호 해설위원 등도 참여한다. 주요 의제는 축구 행정 거버넌스, 유소년 선수 육성, 첨단 기술 시스템 도입 등이다.
진 의원은 혁신위원회에 참여하는 축구인들에 대해서도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축구협회 회장이 바뀐다면 두 분(박지성, 이영표)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선수분들이시다. 청렴하시고, 결백하시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당당하게 해주셨기 때문에 이번 혁신 위원회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주시고 정확하게 축구 협회를 개혁할 수 있는 분들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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