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선임은 논의하지 않습니다"...박지성 위원장, 혁신위 본분 강조 "축구협회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 제시할 것"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송파, 조용운 기자] 대한민국 축구가 맞닥뜨린 전례 없는 행정 공백과 신뢰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출범한 'K(케이)-축구 혁신위원회'가 첫 회의부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혁신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베를린홀에서 혁신위 1차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절제'와 '본분'을 첫 공식 메시지로 내세웠다.
일각에서 제기된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정부의 과도한 개입 우려나 대표팀 감독 선임 등 기술적 영역을 다룰 것이라는 관측에 선을 그었다. 대신 축구협회의 무너진 행정 시스템을 바로 세우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조언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혁신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구성원 간의 상견례 개념이 짙게 예상됐던 첫 만남이었으나, 한국 축구를 둘러싼 현안을 짚는 데 예고했던 시간은 한없이 부족했다. 50분이나 더 넘겨 회의실을 빠져나온 박지성 위원장은 위원회의 역할과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무엇보다 혁신위가 축구협회를 대신하는 조직이 아니라 자문과 제언을 담당하는 임시 기구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박지성 위원장은 "혁신위가 축구협회의 산하 단체가 아니고, 구속력도 갖고 있지 못하다"며 "따라서 자문의 성격이 가장 강하다. 권고 사항이라든지 우리가 강제적으로 협의를 이행해야 한다는 구속력은 없어 범위 안에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성격을 먼저 밝혔다.
이 같은 원칙은 FIFA가 엄격히 금지하는 정치적 개입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판단이기도 하다. 박지성 위원장은 "혁신위를 처음에 출범할 때부터 그 부분에 대해서 가장 먼저 생각을 했었고, 당연히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된다는 것을 깊이 인지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피해를 입으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이미 시작 단계에서 정해놓고 출발했다. 무엇보다 혁신위는 정치적으로 개입해서 뭔가를 할 수 있는 단체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 첫 회의에서도 대표팀 감독 선임이나 전술, 선수 운영과 같은 축구 기술 분야는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혁신위는 당장 경기력보다 축구협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늘은 대표팀의 어떤 개선 방향에 대해서 얘기하지는 않았다. 그 부분은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가장 먼저 처리해야 될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밝힌 박지성 위원장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 자체도 다른 외부 단체가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대신 혁신위는 축구협회의 미래 비전 마련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정몽규 협회장의 사퇴 이후 치러질 차기 회장 선거가 보다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 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박지성 위원장은 "당면한 거버넌스 개혁과 관련해서는 모든 국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일단 많은 축구인들이 참여하는 민주적 절차에 따른 선거가 이루어져야 된다는 것에 저희 모두가 다 공감했다"며 "또한 지금 현행 제도로서는 안 된다는 엄중한 인식 하에 논의된 사항들을 협회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방안을 좀 더 검토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혁신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도 제도적, 행정적 지원 방안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혁신위는 영구적인 조직이 아니라 신뢰 회복을 위한 과도기적 장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지성 위원장은 "혁신위가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현 상황에서 혁신위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방향을 제시해 주고 좋은 의견들을 내어 지금 축구협회가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걸 도와드리는 측면"이라고 정리했다.
혁신위는 앞으로 최소 주 1회 이상 정례회의를 열어 축구협회 거버넌스 개선과 제도 개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 축구가 신뢰를 되찾고 새로운 체질 개선의 출발선에 설 수 있게 도움을 줄 혁신위는 박지성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이영표, 박주호 등으로 구성했다.
관련 추천 기사
S2N110 관련 기사
-
박지성·이영표 비판→“유기견 봉사 때문에 못 간다” 정몽규 감싼 축구협회장, 채택 6시간 만에 청문회 불출석
2026-07-26
-
"숙소 나갈 수 없어, 가족들 한 달 휴가 냈는데 정말 속상" 카스트로프 결국 아쉬움 털었다...빌트 진행 인터뷰 공개
2026-07-24
-
'최대 30% 과세' 홍명보호도 뗀다...조별리그 3경기 멕시코서 치렀지만, 상금의 세금 낸다
2026-07-24
-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인종차별 피해 인플루언서, 메시 유니폼으로 '걸레질' 콘텐츠에 역풍...끝내 사과
2026-07-22
-
韓 대굴욕 사태 "홍명보, 드라마 같았던 추락"…日, 월드컵 주요 사건사고에 '한국 축구 탈락 과정' 선정
2026-07-22
-
박지성 '자격' 충분…"반발 예상했다"는 여유, "개정안 원상태로 안 돌아간다" 단호함까지 → 정몽규 후임 선거 개편 속도
2026-07-22
추천 콘텐츠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
韓 축구 스트라이커 괴력 '공주님 안기' 화제…"어떤 응급 들것보다 빨랐다, 이호재 괴력은 팀워크의 모범"
2026-08-11
-
박지성 뼈 있는 조언 "안주하지 말고 나아가길, 한국 축구에 도움 되는 것" 통했나...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전 베스트 XI 차지
2026-08-11
-
두산, 가수 유연정 시구자 초청 "선수단 모두 부상없이 멋진 경기 펼치길"
2026-08-11
-
골프 좋아하는 대학생들 모여라! ‘제1회 청춘 그린 라이벌즈’ 골프스킨 대회 개최
2026-08-11
-
"전력에 포함하지 말라" 이강인 아틀레티코 입단 3주차인데 어쩌나...팀 핵심 FW, 여전히 바르사행 갈망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