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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LG 정상호, 가을 되니 반짝이는 존재감

작성일: 2016.10.14 11: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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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정상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LG와 FA 계약을 맺은 포수 정상호가 시무식에서 밝힌 목표는 '유리몸 이미지 탈피'였다. 그러나 정규 시즌 77경기 출전에 그치며 2010년 35경기 이후 가장 적은 경기에 나왔고, 단 367⅔이닝만 마스크를 썼다. 그가 1군에 없는 틈에 1995년생 포수 박재욱이 장래성을 인정받을 정도로 정규 시즌에는 존재감이 없다시피 했다. 그의 가치는 가을 야구에 와서야 드러나고 있다.

정상호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넥센 히어로즈와 1차전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7회까지 안방을 지켰다. 타석에서 2타수 1안타, 희생플라이 1타점 이상으로 선발 헨리 소사와의 호흡이 주목 받은 경기였다. 

경기 후 양상문 감독은 "소사가 잘 던지기도 했지만, 정상호가 넥센 타자들의 성향에 따라서 볼배합을 바꾸더라. 그게 잘 통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상호는 11일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류제국과 8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는 등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16이닝 동안 마스크를 쓰고 1점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정규 시즌 소사와 11경기에서 배터리를 이뤘다. 소사는 이 11경기에서 64⅓이닝을 던졌고 4승 5패, 평균자책점 5.17과 피안타율 0.350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정규 시즌 5.16과 거의 차이가 없지만 피안타율은 정상호와 짝을 이뤘을 때 더 높았다. 정규 시즌은 0.319. 

8월 5일 kt전 8이닝 1실점처럼 좋은 날도, 8월 17일 SK전 4⅔이닝 7실점이나 9월 14일 NC전 4⅔이닝 6실점처럼 나쁜 날도 있었다. 그 과정을 거쳐 13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최고의 결과를 끌어냈다.

양 감독은 시즌 초반 정상호보다 유강남을 중용하면서 "정상호는 아직 몸이 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FA 포수를 데려다 놓고 쓰지 않는 일이 반복되자 이를 의아하게 여기는 시선이 있었다. 

지금은 다르다. 늦게나마 컨디션을 끌어 올리면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양 감독은 13일 경기 후 '잦은 경기 출장에 정상호가 체력 부담을 느낄 수 있지 않나'라는 물음에 "여러가지로 생각해봐야겠지만 단기전이고 연속으로 2경기 정도니까 충분히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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