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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김태형이 1승보다 더 반긴 것, 가장 기본이 눈에 보였다

작성일: 2026.07.08 16:4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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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이 보여준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낸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선수들이 보여준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낸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김태우 기자] 롯데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서 10-2로 이기고 기분 좋게 시리즈를 출발했다.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가 7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고, 타선도 1회부터 4점을 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모처럼 편안한 경기 흐름에 경기 중·후반에는 백업 선수들까지 고루 쓰며 여러 이점도 같이 챙길 수 있었다. 8일 사직 KIA전을 앞둔 김태형 롯데 감독도 비교적 만족하는 기색이었다. 단순히 승리뿐만이 아니었다. 선수들이 기본을 지키려는 플레이가 보였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롯데는 0-1로 뒤진 1회 선두 황성빈의 2루타, 고승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레이예스의 적시 2루타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한동희가 볼넷을 골랐으나 박찬형이 삼진으로 물러나 2사 1,2루가 이어졌다.

여기서 전민재가 3루수 방면 땅볼을 쳤지만 전력 질주해서 1루에 먼저 들어갔다.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며 이닝 종료를 2사 만루로 바꿨다. 이어 한태양도 2루수 방면의 빗맞은 타구를 날리고 역시 1루로 전력 질주했다. 그런 투지 덕에 간발의 차이로 1루에 먼저 들어갔고,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을 바꾸며 역전에 성공했다.

▲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전력 질주로 역전 점수를 만든 한태양 ⓒ곽혜미 기자
▲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전력 질주로 역전 점수를 만든 한태양 ⓒ곽혜미 기자

2사 1,2루에서 두 개의 내야 땅볼을 치고도 헌신적인 전력 질주 덕에 이닝이 끝나지 않았고, 그 결과 2-1로 앞선 2사 만루에서 장두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4-1로 앞서 나가 경기 초반 흐름을 제압할 수 있었다. 황성빈 레이예스 장두성의 안타도 훌륭했지만, 정작 1회를 빛나게 한 것은 기대 타율이 1할도 채 되지 않는 타구를 날리고도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를 만든 전민재와 한태양이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그런 게 필요하다. 뭐 30대 중·후반으로 정말 한 번 씹어 먹었던 고참들이라면 눈 감아 주는데 몇 년 했다고 거들먹거리면 안 된다. 저렇게 열심히 하는 선수들도 있다. 팀을 위해서 해야 한다. 자기 방망이가 안 맞았다고 치고 고개 숙이고 툭툭 뛰는 것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6회 김도영의 파울 플라이 때 우측 펜스를 두려워하지 않고 돌진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김동혁의 수비 또한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그게 태도다. 우리 감독들이 이야기하면 뭐 ‘꼰대’다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야구라는 스포츠는 안 바뀐다. 단체 종목은 바뀌지 않는다. 팀을 위해서 어떤 사람이든 최선을 다하는 게 맞는 것”이라면서 “저런 것 하나로 어떻게든 1군에 붙어 있으려고 하지 않나. 맨땅에 헤딩을 해 그냥 갖다 박았다. 그게 쉽나”고 재차 칭찬했다.

▲ 6회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더그아웃의 사기를 끌어올린 김동혁 ⓒ롯데자이언츠
▲ 6회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더그아웃의 사기를 끌어올린 김동혁 ⓒ롯데자이언츠

한편 연승에 도전하는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1루수)-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박찬형(3루수)-전민재(유격수)-한태양(2루수)-손호영(우익수)-손성빈(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나균안이 나간다.

부상 소식도 있다. 전날 4회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는 순간 좌측 종아리에 공을 맞아 교체된 외야수 장두성이다. 검진 결과 종아리 내측에 근육 부분 손상 판정을 받았다. 구단이 예상하는 재활 기간은 2~3주 정도다. 

김 감독은 “맞을 상황이 아닌데 얼마나 급했으면 오기도 전에 휘둘러서 맞았나”고 안타까워하면서 “일단 오늘 내일 경기는 안 되니 일단 뺐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 종아리 사구 여파로 근육 손상이 생겨 2~3주 정도 재활을 할 예정인 장두성 ⓒ곽혜미 기자
▲ 종아리 사구 여파로 근육 손상이 생겨 2~3주 정도 재활을 할 예정인 장두성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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