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 초구 쳐서 죽어도 오케이" 그게 LG의 팀 컬러인데…하필 거기서 끝내기 병살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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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그야말로 통한의 병살타였다. 마무리를 무너트릴 수 있는 1점 차 1사 만루 기회에서 하필이면 병살타가, 그것도 초구 타격에서 나왔다. LG의 전반기 1위가 그렇게 좌절됐다. 염경엽 감독이 강조하던 적극적인 타격, 초구 공략이 이번에는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LG 트윈스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전반기 1위 결정전'에서 5-6으로 졌다.
한때 3-1로 앞서다 8회말이 끝났을 때는 3-6으로 역전당한 상태였다. 9회초 등판한 삼성 마무리 김재윤으로부터 2점을 내고 1사 만루로 계속해서 압박하는 상황이었는데 천성호가 유격수 병살타를 치면서 경기가 막을 내렸다. 천성호는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몸을 날린 뒤 한참을 일어나지 못한 채 아쉬워했다.
김재윤이 이미 36구를 던진 상태였다. LG는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문성주가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홍창기가 완전한 부활을 알리는 2루타를 날렸다. 무사 2, 3루 기회에서 박해민이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중심타자들이 놀라운 집중력으로 3연속 볼넷 출루에 성공했다. 오스틴이 7구, 송찬의가 9구, 박동원이 8구 승부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박동원의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가 나면서 LG가 1점 차로 삼성을 압박했다.
1사 만루 상황, 타석에는 이미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있던 천성호가 섰다. 천성호는 김재윤의 초구를 때려 유격수 쪽 땅볼을 쳤다. 김상준이 양우현에게, 양우현이 전병우에게 공을 연결하면서 6-4-3 병살타가 만들어졌다. 1루 베이스로 몸을 날린 천성호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
사실 초구 공략은 염경엽 감독이 LG 사령탑으로 취임한 뒤 꾸준히 강조하던 타격 방식이다. 볼카운트 싸움에 약점이 있는 선수들은 더더욱 2스트라이크가 되기 전에 공격적으로 쳐서 결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우리는 세 명이 다 초구 쳐서 죽어도 아무 말도 안 한다"였다.
그래도 만루에서, 상대가 볼넷을 4개나 내준 가운데 나온 초구 병살타는 분명 아쉬운 결과였다. LG는 이 패배로 삼성을 2.0경기 차로 밀어낼 기회를 놓치고 경기 차 없는 2위가 됐다. 올스타브레이크를 통해 재정비한 뒤 1위 탈환을 노려야 하는 위치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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