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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선수 의견 반영되지 않으면 무의미" 손흥민·황희찬 부르려던 이유...임오경 의원, 비판 속 결국 참고인 신청 철회

작성일: 2026.07.11 11:4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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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앞두고 손흥민(LAFC)과 황희찬(울버햄튼)의 참고인 신청을 둘러싼 논란이 일단락됐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두 선수에 대한 참고인 신청을 철회했다.

임오경 의원은 10일 개인 SNS를 통해 “오는 22일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는 한국 축구의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를 위한 제도 개선의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청문회가 한쪽의 이야기만 듣는 반쪽짜리 청문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장의 선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혁신은 무의미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있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9일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하고 오는 22일 오전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이 증인 명단에 포함됐고,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박주호 해설위원, 손흥민, 황희찬 등이 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체위가 홍 전 감독에게 묻겠다고 밝힌 핵심 사안은 선임 절차의 정당성, 2026 북중미 월드컵 부진 원인과 경기 운영 책임, 조기 귀국 이후 미국 재출국 경위 등이다. 정몽규 전 회장에게는 대한축구협회 운영,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 사퇴 배경과 시점의 적절성 등이 질의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손흥민과 황희찬이 참고인 명단에 오른 사실이 알려지자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우려가 커졌다. 두 선수 모두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현역 대표팀 핵심 선수들이다. 대표팀 내부 상황과 해외 축구 시스템을 직접 경험한 선수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는 있었지만, 정치권 청문회에 현역 선수를 세우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특히 손흥민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소속으로 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청문회 전후로 경기 일정이 잡혀 있어 현실적으로 국회 출석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왔다. 참고인은 증인과 달리 출석에 대한 법적 의무가 없어 본인이 출석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거론됐다.

임 의원은 선수 참고인 신청 취지에 대해 “협회와 국가대표팀, 해외 축구 시스템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한 현역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참고인을 신청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과 황희찬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앞서 보도된 참고인 명단과 맞물려 두 선수를 염두에 둔 설명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임 의원은 최종적으로 신청을 철회했다. 그는 “하지만 당의 의견과 선수들의 경기 일정,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고인 신청을 철회했습니다”라며 “이는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한 더 나은 청문회를 만들기 위한 결정입니다”라고 했다. 

이번 청문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실패 이후 대한축구협회 운영 전반을 들여다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홍명보 전 감독 체제로 월드컵에 나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고, 대회 이후 감독 선임 과정과 전술 실패, 선수단 운영, 협회 행정까지 전방위적인 비판이 쏟아졌다.

▲  홍명보 전 감독 ⓒ곽혜미 기자
▲ 홍명보 전 감독 ⓒ곽혜미 기자

홍 전 감독 역시 최근 입장문을 통해 월드컵 결과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청문회가 열린다면 출석해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고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22일 청문회에서는 홍 전 감독과 정몽규 전 회장, 이임생 전 이사 등을 상대로 감독 선임 절차와 월드컵 실패 원인을 둘러싼 질의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임 의원은 청문회의 목표가 단순한 책임 추궁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바라는 것은 축구협회의 운영을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바꾸고, 한국 축구가 다시 신뢰받는 시스템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에게 가장 열정적인 사랑을 받고있는 대한민국 축구가 4년뒤에 더 멋진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22일 청문회를 잘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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