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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올스타전 출전 거부 선수 나왔다…"무시당하는 기분" 왜 이런 결단을 했을까

작성일: 2026.07.12 18:3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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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 휠러가 올스타전 출전을 거부했다.
▲ 잭 휠러가 올스타전 출전을 거부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올스타전 대체 선수 제안을 거절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무시당했다"는 것이었다.

미국 NBC 스포츠 필라델피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휠러는 12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내셔널리그 올스타 대체 선수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휠러는 "나를 무시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미 지난 11일 사무국으로부터 대체 선수 출전 여부를 문의받았지만 그때 이미 마음을 굳혔다고 설명했다.

휠러는 "나는 다섯 번째 선택이 되고 싶지 않다"며 "처음부터 뽑히지 못한 것은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두 번째 정도의 대체 선수였다면 몰랐을 것이다. 이미 그 과정에서 잘못됐다고 느꼈고, 그래서 나는 빠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흉곽출구증후군 수술을 받아 시즌 초반을 결장했던 그는 4월 말 복귀한 뒤 다시 리그 정상급 투수의 모습을 되찾았다.

올 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2.28, 87이닝 동안 98탈삼진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최고 선발 가운데 한 명으로 활약하고 있다.

▲ 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휠러.
▲ 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휠러.

그럼에도 처음 발표된 올스타 명단에서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선수들은 이름 옆에 올스타라는 기록이 남는 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역 시절뿐 아니라 은퇴 후에도 그렇다. 선수 경력을 평가할 때 사람들은 그런 기록을 본다. 누군가가 그런 기회를 빼앗아 갔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을 리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스타 탈락 이후 더욱 강한 동기부여를 얻었다. 지난 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인 14탈삼진을 잡아내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에도 휠러는 "누군가에게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어 "선발 등판 일정 때문에 올스타전에 나가지 못하는 규정은 말도 안 되는 규정"이라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규정상 전반기 마지막 일요일 선발투수는 부상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올스타전에서 투구할 수 없다.

▲ 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휠러.
▲ 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휠러.

필라델피아의 레전드 좌완 콜 해멀스도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선발투수가 전반기 마지막 일요일에 던졌다는 이유만으로 올스타전에 나가지 못하는 규정은 매우 불공평하다"고 휠러를 지지했다.

그는 "투수는 팬 투표가 아니라 동료 선수들의 평가를 통해 올스타에 선정된다. 그래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면 반드시 인정받아야 한다. 은퇴 후 사람들은 평균자책점보다 올스타 몇 번, 사이영상 몇 번, 월드시리즈 우승 몇 번을 먼저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휠러는 분명 올스타가 돼야 하는 선수다. 이런 규정 때문에 많은 뛰어난 투수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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