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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박지성 혁신위와 엇박자? 대한축구협회 해명 "선거 강행 아니다"…개혁 착수에 날아온 후보 등록 안내 논란

작성일: 2026.07.15 18:20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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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축구 혁신위원회의 선거 제도 개편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서둘러 새 회장을 뽑으려 한다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 새로운 제도 마련 이전에 기존 구조를 유지하려는 문자를 발송한 게 원인이다. ⓒ 문화체육관광부
▲ K-축구 혁신위원회의 선거 제도 개편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서둘러 새 회장을 뽑으려 한다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 새로운 제도 마련 이전에 기존 구조를 유지하려는 문자를 발송한 게 원인이다. ⓒ 문화체육관광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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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수장을 선출하는 회장 선거를 서둘러 추진하려 한다는 의혹에 휩싸이자 긴급히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논란의 불씨는 지난 14일 발송된 한 통의 안내문에서 시작됐다. 축구협회는 이날 내부 임원과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 관련 공지를 전달했다. 

정몽규 전 협회장이 사퇴한 상황에서 축구계 고질적인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주도의 K-축구 혁신위원회가 선거 제도 개혁 논의를 본격화한 시점과 맞물려 파장이 컸다.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여하는 개혁안을 무력화하려는 시도 아니냐는 비판이었다. 

정치권에서도 지적이 나왔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혁신위가 선거제도 개혁 추진을 공식 발표한 바로 다음 날 협회가 후보 등록 절차 안내 문자를 일괄 발송한 것은 제도 개혁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 수 있다"며 "축구계에는 사실상 차기 회장 선거전이 시작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축구협회는 15일 "현행 정관대로 선거를 강행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절차적 문제 소지를 방지하기 위한 통상적인 행정 절차였다"고 해명했다. 실무적으로는 현행 규정에 따른 최소한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비상임 임원과 상임 임원, 직원이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전 회장이 사임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후보 등록 의사를 밝히거나 현재 직책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에 따라 정몽규 전 회장 사임 이튿날인 7월 7일부터 관련 절차를 검토했고, 법정 기한인 16일을 앞두고 문자 안내를 발송한 것이라는 뜻이다. 

또한 "혁신위에서 논의 중인 다양한 안건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제도 개편과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향후 선거 일정 역시 혁신위 논의 결과와 법률 검토, 현실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율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여파로 축구계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혁신위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지난 13일 열린 제2차 회의 직후 브리핑에 나선 박지성 위원장은 현행 선거 제도의 전면 개편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 정몽규 회장은 2013년 1월 28일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뒤 네 차례 임기를 수행했다. 만 13년 5개월여 동안 이어온 장기 집권 체제는 2026년 7월 6일자로 막을 내렸다. ⓒ 대한축구협회
▲ 정몽규 회장은 2013년 1월 28일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뒤 네 차례 임기를 수행했다. 만 13년 5개월여 동안 이어온 장기 집권 체제는 2026년 7월 6일자로 막을 내렸다. ⓒ 대한축구협회

그는 "축구 거버넌스 개혁과 관련해 현행 제도로는 안 된다는 엄중한 인식을 공유했다"며 "축구협회 선거에 더 많은 축구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축구협회 상위 기관인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제도 개선 움직임도 소개했다. 박지성 위원장은 "대한체육회는 회장 궐위 시 60일 이내에 신임 회장을 선출하도록 규정한 회원종목단체 규정을 개정해,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선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는 축구협회만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 여러 종목 단체의 현실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는 곧바로 규정 개정 절차에 착수하며 이달 안에 개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하는 규정에 예외 조항을 마련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고, 제대로 된 절차 속에서 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향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따라서 축구협회가 현행 정관을 이유로 선거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 문자를 발송한 부분은 혁신위와 엇발자를 내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밖에 없었다. 

박지성 위원장은 선거인단 구성 방식에 대해 "우선 제도를 바꿔야 한다. 그것 없이 선거인단만 바꾼다고 선거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정상적인 선거를 치를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 6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K-축구혁신위원회 출범식에서 공동위원장인 박지성 국제축구연맹 분과위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 6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K-축구혁신위원회 출범식에서 공동위원장인 박지성 국제축구연맹 분과위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K-축구혁신위원회 회의에서 공동위원장을 맡은 유승민(왼쪽) 대한체육회 회장과 박지성 FIFA 분과위 위원. ⓒ 문화체육관광부
▲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K-축구혁신위원회 회의에서 공동위원장을 맡은 유승민(왼쪽) 대한체육회 회장과 박지성 FIFA 분과위 위원. ⓒ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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