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충격의 무기한 등판 연기, 사이영상 경쟁 탈락 확정 "이닝 수 너무 적어, 수상 가능성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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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전반기 마지막 등판과 올스타 출전까지 포기했던 만큼 후반기에는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언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도 사라진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앞서 오타니가 오는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오타니는 꽤 오래 전부터 왼쪽 무릎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었다. 2019년에는 수술도 받은 이력이 있다. 물론 이번 부상은 당시 수술 부위는 아니라고.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무릎 상태가 악화됐다. 이로 인해 오타니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건너 뛰었고, 팬 투표 전체 1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후반기를 준비하기 위해 올스타 출전을 포기했다.
오타니가 올스타에 나오지 않게 되자, 여론은 들끓었다. 이에 오타니는 "더 좋은 상태로 후반기에 들어가기 위해서 치료를 받는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활용해 치료를 받고 싶다.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오타니는 지난 13일 후반기 마지막 경기가 종료된 직후 왼쪽 무릎에 찬 물을 빼는 치료를 진행했다.
수술을 받거나 하는 상황이 아니었고, 충분한 휴식기도 주어졌던 만큼 오타니는 후반기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20일 경기에 앞서 오타니의 후반기 첫 등판이 전격 취소됐다. 오타니는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는데, 무릎 문제로 인해 마운드에 오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하루하루 상태를 지켜보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복귀까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령탑은 "당분간은 오타니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다"면서 "다만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무기한 등판 연기 상태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도 변화가 생기게 됐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14경기에 등판해 85⅔이닝을 소화, 8승 2패 평균자책점 1.72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물론 이닝이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었지만, 평균자책점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던 만큼 오타니도 사이영상의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언제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서, 오타니는 완전히 사이영상 경쟁에서 탈락하게 됐다.
미국 '스포팅 뉴스'는 "이번 부상 업데이트는 다저스와 오타니 모두에게 분명히 좋지 않은 소식이다. 특히 오타니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시즌이 계속되면서 조금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면, 오타니는 실제로 사이영상을 받을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제이콥 미시오로스키, 크리스토퍼 산체스, 체이스 번스, 크리스 세일, 잭 휠러 등과 함께 사이영상을 경쟁하기 위해 필요한 이닝 수에 도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무릎 부상으로 상당 기간 결장하게 되면서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 오타니의 투구 이닝이 너무 적다"고 전했다.
다저스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 웨이' 또한 "팀 입장에서는 분명 올바른 결정이지만, 오타니 개인에게는 시기가 최악이다. 선발 등판을 한 번 놓칠 때마다 사이영상 수상자에게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투구 이닝을 채우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건강할 때 보여준 압도적인 투구와는 별개의 문제"라며 "한때 투타 겸업 슈퍼스타가 또 한 번 역사를 쓸 기회로 보였던 사이영상 도전은 이제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20일 더블헤더 1차전이 종료된 후 캐치볼을 소화했다. 모든 투구 스케줄을 중단한 것이 아니라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오타니를 무리시키지 않을 계획. 오타니의 복귀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수많은 타이틀을 손에 넣었지만 유일하게 보유하지 못한 사이영상은 다음 기회를 노려봐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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