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옌청-웰스만 있나? 나도 있다!…외인 최초 '10홀드-10세이브', 이 선수 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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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원영 기자] 값진 기록을 작성했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가나쿠보 유토(27)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2이닝 1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21개로 호투를 펼쳤다. 키움의 3-1 승리에 공헌하며 홀드를 수확했다.
유토는 3-0으로 앞선 7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투수 조영건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김성윤에게 2구째 포크볼로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해 금세 2아웃을 만들었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영웅이 득점해 3-1이 됐다. 유토는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초에도 출격했다.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뒤 르윈 디아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대신 류지혁을 루킹 삼진, 이재현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했다. 멋지게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활약으로 유토의 시즌 성적은 42경기 38⅔이닝 5승4패 10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03이 됐다. 한 시즌에 두 자릿수 홀드-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한 것은 역대 리그 24번째이자 키움 구단 5번째, 외국인 선수 최초의 대기록이다.
2005년 삼성 오승환이 11홀드-16세이브로 가장 먼저 이름을 새겼다. 영웅 군단 소속으로는 2018년 김태혁(개명 전 김상수·현 롯데 자이언츠)이 14홀드-18세이브, 2021년 김태훈(현 삼성)이 15홀드-11세이브, 2022년 김재웅이 27홀드-13세이브, 2022년 이승호가 10홀드-10세이브를 이룬 바 있다. 유토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올해 KBO리그엔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제도가 처음 도입됐다. 전반기엔 선발로 활약한 한화 이글스 왕옌청(대만), LG 트윈스 라클란 웰스(호주)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혔다. 여기에 일본 출신인 유토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22일 승리 후 만난 유토는 "이번 경기에선 공이 잘 들어가 좋은 결과가 나왔다. 무척 기쁘다"며 "(기록 달성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경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토는 "평소 늘 상대 타자를 반드시 막겠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 실점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여러 중요한 상황에 등판해 던지면서도 좋은 결과를 낸 것은 지금까지 야구를 하며 쌓아온 자신감 덕분이라고 본다"며 "홀드나 세이브 숫자 자체를 의식하기보다는 그저 여러 상황에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 내게 주어진 상황에서 홀드든 세이브든 하나씩 쌓아가는 게 목표다"고 전했다.
마무리와 필승조를 오가며 역투 중이다. 힘들지 않은지 묻자 유토는 "전혀 무리 없다"고 답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해지고 있다. 특히 유토는 6월 11경기 10이닝서 1승1패 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90을 뽐냈고, 7월에도 5경기 6이닝서 1승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선보였다.
유토는 "일본에서는 낮은 코스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한국 타자들은 높은 공을 상대적으로 어려워하고 반대로 낮은 공은 잘 친다고 느꼈다. 높은 코스의 패스트볼을 더 많이 활용하고 자신 있게 던져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며 "한국 타자들은 파워가 좋고 풀스윙을 많이 한다. 일본 타자들은 섬세하고 콘택트 능력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프로선수가 됐을 땐 패스트볼 회전수가 낮았다. 2018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폼을 수정하면서 회전수가 올라가고 패스트볼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남은 후반기 각오는 어떨까. 유토는 "내 역할은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어떤 상황에 등판하든 반드시 무실점으로 막겠다는 마음을 유지하며 시즌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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