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이별, 얼마나 아쉬우면 "그리울 것 같다"는 말만 반복했다…보쉴리가 남긴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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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KT 위즈를 떠나게 된 우완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33)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위즈TV'를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보쉴리는 "마음이 정말 슬프다. KT와 팬분들이 그리울 것 같다"며 "경기 때마다 많은 에너지를 보내주셨다. 정말 특별한 곳이라 많이 그리울 듯하다"고 진심을 내비쳤다.
이어 "KT에서 생활은 재밌었다. 살면서 다른 나라에 가본 적이 없었는데 한국은 미국과 가장 다른 곳 중 하나였지만 마치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졌다. 많이 그리울 것이다"며 "KT와 팬분들, 그리고 수원분들까지 나와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보쉴리는 "안녕히 계세요, KT 팬. 그동안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드리며 올 시즌 KT가 꼭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한 뒤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보쉴리는 올해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데뷔전이던 3월 31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4월 12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3경기 1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이어 4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전 5회까지 무실점으로 선전하다 6회 2실점해 처음으로 자책점을 떠안았다. 키움전은 6이닝 2실점으로 마무리했다.
활약을 바탕으로 값진 기록을 세웠다. 보쉴리는 KBO리그 외국인 투수 데뷔 이후 연속 이닝 무자책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22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종전 기록은 2023년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의 17이닝이었다. 이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 부상 암초를 만났다. 보쉴리는 5월 31일 키움전을 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키움전 등판 후 사흘 뒤 불펜 피칭을 소화했는데 이때 어깨에 이상을 느꼈다. 6월 2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휴식을 취하며 상태를 살폈다. 이어 6월 8일 정밀 검진을 실시했고 오른쪽 어깨 근육인 극하근 손상으로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보쉴리의 성적은 11경기 62⅔이닝 7승3패 평균자책점 3.16에서 멈췄다.
KT는 6월 12일 보쉴리의 단기 대체 외인으로 앨런 로건을 영입했다. 6주간 총액 12만5000달러(약 1억8000만원)에 합의했다. 로건은 지난해 NC에서 뛰었던 선수다. 총 32경기 173이닝에 등판해 7승12패 평균자책점 4.53을 만들었다. 올해는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12경기(선발 11경기)에 나서 2승4패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했다.
KT에 합류한 로건은 6월 21일 KIA 타이거즈전서 한국 무대 복귀전을 치렀다. 총 5경기 27이닝에 나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33을 선보였다. KT는 지난 18일 로건과 정식 계약을 확정했고 보쉴리와는 이별을 결정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보쉴리가 고생했는데 안타깝다. 어쩔 수가 없었다"며 "캐치볼도 해봤는데 진전이 없는 듯했다. 보쉴리가 괜찮다고 하면 기다려 주려고 했다. 아파서 던질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보쉴리는 부상으로 아쉬움을 삼킨 채 이별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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