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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최대 고민 지워질까… 드래곤볼 하나씩 모인다, 내년에는 그림 달라질까

작성일: 2026.09.12 08: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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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처스리그에서 6이닝까지 소화하며 재활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알린 윤영철 ⓒ곽혜미 기자
▲ 퓨처스리그에서 6이닝까지 소화하며 재활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알린 윤영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지난해 8위 추락의 악몽을 어느 정도 지워내며 올 시즌 포스트시즌 복귀를 사실상 확정지은 KIA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야수진의 리빌딩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상황이지만, 토종 선발진은 고민이 되풀이되고 있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면서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 없이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 KIA는 올해 두 명의 외국인 투수(아담 올러·제임스 네일)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여기에 아시아쿼터 한 자리를 선발(시라카와 케이쇼)로 쓰고 있다. 그럼에도 선발 평균자책점이 평범하다는 것은 토종 선수들이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베테랑 양현종만 자신의 자리를 꾸준하게 지키고 있을 뿐, 나머지 국내 선발 투수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들락날락했다. 차세대 토종 에이스로 매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의리는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에 빠지며 결국 불펜으로 이동한 상태다. 선발로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42에 그쳤다. 황동하가 6월 이후 하락세를 그렸고, 김태형도 선발로 나간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5.83으로 그렇게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종 선발 투수들의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다 보니 자연히 많은 불펜 투수들을 쓸 수밖에 없었고, 불펜 투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투수 엔트리를 하나 더 가져가다보니 경기 중·후반 야수 쪽의 활용폭이 제한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는 이범호 KIA 감독의 올 시즌 내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였다. 어쨌든 KIA가 힘을 내려면 토종 선발진의 안정적인 구축이 필수인 상황이다.

▲ 신인 당시부터 선발로 뛰었던 윤영철은 내년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곽혜미 기자
▲ 신인 당시부터 선발로 뛰었던 윤영철은 내년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곽혜미 기자

양현종이 내년에도 자리를 지키겠지만 예전의 에이스 스터프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되도록 많은 선발 자원들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그런 상황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장기 재활을 한 좌완 윤영철(22)이 복귀 시동을 걸었다. 

윤영철은 11일 서산에서 열린 한화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6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39㎞로 아직 정상 궤도는 아님을 보여줬지만 패스트볼(30구), 커브(14구), 슬라이더(16구), 체인지업(7구), 커터(10구)를 던지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1라운드(전체 2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윤영철은 데뷔 시즌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꽤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25경기에서 122⅔이닝을 던지며 8승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2024년에도 7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2025년 2승7패 평균자책점 5.58의 부진을 보였고, 결국 시즌 중반 팔꿈치 수술로 이탈하면서 장기 재활했다. 일단 재활은 성공적으로 다 끝났고, 퓨처스리그에서 6이닝까지 소화하며 1군 복귀가 가까워졌음을 보여줬다.

▲ 올해 마무리로 뛰고 있지만 내년에는 다시 선발 보직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은 이의리 ⓒKIA타이거즈
▲ 올해 마무리로 뛰고 있지만 내년에는 다시 선발 보직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은 이의리 ⓒKIA타이거즈

이범호 KIA 감독은 11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TV로) 던지는 것을 봤고 6이닝 던진 것으로 봤다. 아직까지 수술하고 난 뒤에 이제 올라오는 단계라고 생각을 한다”고 신중하게 말하면서 “그래도 6이닝까지 던질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많이 회복됐다라고 판단을 하고 있다. 퓨처스(2군)에서 컨디션이 어떤지에 대해서 보고를 올려줄 것이다. 그걸 보고 난 뒤에 ‘좋다’라고 하면 안 올릴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퓨처스팀에서 평가를 보고 판단을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1군에 올라오지 않더라도 1군에서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내년 시즌을 앞두고 기분 좋은 재활 마무리가 될 수 있다. 내년 선발 경쟁이 치열해질지도 관심이다. KIA는 올해 마무리로 뛰고 있는 이의리가 궁극적으로는 선발에서 자리를 잡는 게 이상적이라고 보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다시 선발로 준비를 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황동하 김태형이 있고, 윤영철이 돌아온다. 또한 내년 시즌 중반에는 역시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김도현까지 전력에 들어올 수 있다. 이중 군에 갈 선수를 고르는 등 추후 여러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토종 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을 시킬 만한 충분한 풀은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에는 이 감독의 고민이 지워질지도 관심사다.

▲ 팔꿈치 수술을 받은 김도현은 내년 중반 복귀를 목표로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 팔꿈치 수술을 받은 김도현은 내년 중반 복귀를 목표로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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