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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때 아니다" 어떻게 참고 뛴 걸까, 류지혁 걷지도 못했는데…비결? 그냥 이겨내 버렸다

작성일: 2026.09.12 11:06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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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혁(왼쪽) ⓒ삼성 라이온즈
▲ 류지혁(왼쪽)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정신력이 대단하다.

삼성 라이온즈 2루수 류지혁(32)은 지난 8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서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후 몇 경기 결장이 예상됐지만 다음 날 곧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어떻게든 뛰려 했다"고 돌아봤다.

류지혁은 8일 KIA전서 4회말 타석에 임하다가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무릎 부근을 강타당했다. 큰 고통을 호소했고 경기를 더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1볼2스트라이크서 조기에 교체됐다. 대타 양우현이 타석을 이어받아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양우현은 류지혁 대신 2루를 책임지며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이튿날인 9일 대구 KT 위즈전서 류지혁이 돌아왔다. 5번 2루수로 라인업에 올랐다.

당시 박진만 삼성 감독은 "류지혁이 잘 걷지도 못해 며칠 동안 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분명 통증이 있을 텐데 중요한 시기라 고참으로서 의욕이 있는 듯하다"며 "타구에 정말 세게 맞았다. 원래 자기 타구에 직격으로 무릎을 맞을 때가 제일 아프다. 수비할 때 통증이 있을 것 같은데 선수가 참고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 류지혁 ⓒ삼성 라이온즈
▲ 류지혁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은 9일 KT전서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지만 안정적인 수비로 팀에 힘을 보탰다. 10일엔 삼성의 경기가 없었고,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7번 2루수로 출격해 3타수 1안타를 빚었다.

어떻게 참고 뛴 것일까. 류지혁은 질문을 듣자마자 "쉴 때 아니니까요. 이겨내야죠. 테이핑하고 해야죠"라고 답했다. 그는 "좀 아파도 참고 뛸 수 있으면 뛰어야 한다. 공에 도가니 뼈를 같이 맞았다. 무릎 윗부분에 힘이 빠지는 곳에 맞았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바로 경기에 나갈 수 있게끔 만들어 주셨다. 계속 아이싱과 치료를 병행했다. 통증이 없는 건 아니지만 참고 뛰려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현재 KT와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이다. 매 경기 결과가 무척 중요하다는 걸 알기에 류지혁도 책임감을 발휘했다.

부상 당일 대신 활약해 준 후배 양우현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류지혁은 "(양)우현이니까 칠 수 있었다고 본다. 나였으면 결과가 좋았을 수도, 안 좋았을 수도 있지만 우현이라서 (적시타를) 칠 수 있었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 양우현 ⓒ삼성 라이온즈
▲ 양우현 ⓒ삼성 라이온즈

KIA전을 마친 뒤 양우현은 류지혁이 푹 쉬고 완전히 회복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 류지혁은 "나도 그 인터뷰를 봤다. 솔직히 좋았다. 프로선수라면 당연히 그렇게 욕심내는 게 맞다"며 "팀이 여유가 있는 상황이면 우현이 말대로 나도 확실히 낫고 오는 게 나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 어떻게든 뛰어보려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부상) 다음 날 오전부터 코치님들께서 내게 전화해 괜찮냐고 몸 상태를 확인해 주셨다. 나도 웬만하면 경기에 나갈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만들어 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류지혁은 "우현이에게 우스갯소리로 '미안하다. 근데 어딜 넘봐'라고 했다. 장난으로 말했다"며 "순위가 결정되고 나면 감독님께서 우현이를 많이 내보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직접 말씀드리진 못하겠지만 그렇게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 11일까지 삼성은 2위에 자리했다. 1위 KT와 승차는 없다. KT가 73승3무46패로 승률 0.613, 삼성이 74승3무47패로 승률 0.612를 기록 중이다. 류지혁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다 이기는 게 목표다. 다들 무조건 한 경기, 한 경기 이겨낸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부담감은 최대한 줄이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류지혁 ⓒ곽혜미 기자
▲ 류지혁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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