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트레이드, 노시환의 양가감정 "아쉽다, 제일 많이 도와준 형"→"잡아야죠, 나한테 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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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두 가지 마음이 공존했던 것 같아요."
한화 노시환은 24일 LG전을 마치고 전날(23일) 이뤄진 KIA와 트레이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한화는 23일 KIA전이 끝나고 투수 이형범을 영입하면서 내야수 하주석을 내주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현장에서 이뤄진 전격 트레이드. 한화는 2012년 전체 1순위로 지명한 하주석을 내주는 결단을 내렸다.
프랜차이즈 선수이자 과거 주장을 맡기도 했던 선수를 내줬다. 상징성을 포기하고 실리를 챙겼다. 구단 측은 "이번 트레이드는 불펜을 보강하고 내야 포지션 중복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 또한 2루수로 뛸 수 있는 선수가 많다는 점을 트레이드 배경으로 꼽았다. 이도윤과 황영묵에 정은원까지 전역한 가운데 베테랑 하주석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이 트레이드를 바라보는 노시환의 마음은 복잡했다. 하주석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생각하면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도, 그 하주석의 미래를 봤을 때는 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노시환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보면 너무 아쉽다. 주석이 형이 어릴 때부터, 내가 신인일 때부터 친형제처럼 지냈다. 입단하고 나서 제일 많이 도와준 형이 주석이 형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아쉬웠다. 한화 이글스에서 함께하지 못한다는 게 너무 아쉬웠는데, 주석이 형 입장에서 보면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른 팀에서 충분히 기회를 받고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으니까. 두 가지의 마음이 공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화하면서 가서도 잘하고, 주석이 형도 쉬는 날마다 대전 올 거니까 얼굴 보자는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도 개인적인 감정을 앞세울 일은 없다. 노시환은 "(하주석의 타구를)잡아야 한다. 가서 잘하기를 마음 속으로 빌겠지만 우리랑 할 때는 이 악물고 잡을 거다. 나한테 치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하주석도 비슷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는 트레이드 발표 다음 날 SNS 인스타그램에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마음이 참 복잡하다"며 "팬 여러분,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깊은 감사의 마음을 한번 더 전하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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