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선수→FA 초대박→160홈런 성공신화…LG 유망주의 롤모델 우뚝 "같은 팀이었다면 더 신경 썼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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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육성선수로 겨우 프로 유니폼을 입었는데 이제는 누군가의 롤모델로 우뚝 섰다.
바로 한화의 '캡틴' 채은성(36)의 이야기다. 채은성은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한 케이스로 인고의 세월을 견디고 LG의 중심타자로 발돋움했다. LG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채은성은 2022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권리를 획득, 한화와 6년 총액 90억원에 사인하면서 초대박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어느덧 36세의 베테랑이 된 채은성은 개인 통산 1429경기 타율 .289 1413안타 160홈런 864타점을 기록, 육성선수 성공 신화를 이룩하며 많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올해는 쇄골 부상 여파로 30경기에만 출전한 상태. 최근 부상을 털고 1군 무대로 복귀했다.
"처음에 1군에서 내려갈 때도 열흘이면 나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부상이 오면서 마음이 급해졌다"라는 채은성은 "팀에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옆에서 힘이 되면서 버팀목 역할을 했어야 하는 위치인데 그러지 못해서 동료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또 시즌 중에 (김)태연이가 자기 할 일도 바쁠텐데 임시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아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래도 임시 주장을 맡은 동안 잘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랜 기간 퓨처스팀에 있으면서 에피소드도 하나 생겼다. 바로 자신을 롤모델로 꼽은 LG 외야수 권동혁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것이다. 권동혁이 채은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업로드한 것만 봐도 롤모델을 향한 존경심을 읽을 수 있다.
채은성은 "그 친구(권동혁), 기억이 난다. LG 코치님들께서 말씀해주셔서 알았다. 사실 잘 몰랐는데 나와 비슷하더라. 포수도 했다가 지금은 외야수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채은성도 프로 초창기에는 포수로 뛰었으나 입스가 찾아오는 바람에 외야수로 전향해야 했다.
"선배님이 롤모델입니다"라는 권동혁에게 "그릇이 너무 작은 것 아니냐. 나를 롤모델로 하면 어떡하냐.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라고 농담 섞인 대답을 남긴 채은성은 "조언은 따로 하지 않았다. 그저 열심히 하라고 이야기했다. 같은 팀이었으면 더 신경을 썼을텐데 팀이 달라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육성선수에서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기까지. 피나는 노력 끝에 성공 신화를 이룩한 채은성의 야구 인생은 그 어떤 선수라도 롤모델로 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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