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정면 반박' 홍명보 "옌스가 말한 내용 사실과 전혀 달라"...가족 '못 만났다'는 주장에 선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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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불거진 대표팀 숙소 관리 문제가 국회 청문회 도마 위에 올랐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외부인이 선수단 숙소에 출입한 정황에 대해서는 책임을 인정했지만, 옌스 카스트로프가 독일 매체를 통해 밝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정면 반박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대한축구협회 현안과 북중미 월드컵 부진 등을 따지는 청문회를 진행했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전 감독, 이용수 회장 직무대행, 김승희 전무이사, 김병지 부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대표팀 숙소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제시하며 선수단 보안과 관리 문제를 추궁했다. 해당 사진에는 대표팀 관계자가 아닌 외부인이 황인범, 김진규 코치 등과 함께 찍은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홍 전 감독에게 사진 속 장소가 어디인지 물었고, 홍 전 감독은 “저희 월드컵 숙소 같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월드컵 기간에는 주최 측 보안 요원들이 선수단 구역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축구단 관계자도 아닌 일반인이 숙소 안으로 들어와 사진을 찍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성적까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단 기강이 해이해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 전 감독은 호텔 전체에는 일반인도 출입할 수 있지만, 선수들이 머무는 구역은 통제되는 공간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외부인이 실제 선수단 구역에 들어온 정황에 대해서는 책임을 피하지 않았다. 홍 전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으로서 제가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독일 매체 ‘빌트’와 인터뷰에서 대표팀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카스트로프의 사례도 꺼냈다. 카스트로프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에 모두 결장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45분을 소화했다.
그는 ‘빌트’를 통해 “월드컵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평생 기억에 남을 일이지만, 경기 측면에서는 기대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나 역시 대회가 진행된 과정에 완전히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 숙소 생활에 대해서도 “위험하다는 이유로 밖으로 나갈 수 없었고, 경기가 끝난 뒤 이틀 동안만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며 “온 가족이 한 달 동안 휴가를 내고 현지까지 왔는데 경기에 뛰지도 못했고 가족도 만나지 못한 것은 쓰라린 일이었다. 다른 팀들은 더 좋은 환경과 기회를 가졌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 의원은 카스트로프의 발언과 외부인 숙소 출입 정황을 비교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카스트로프의 가족은 한 달 휴가까지 내고 현지에 갔지만 선수와 만나기 어려웠다고 한다. 반면 일반인은 선수단 숙소 안까지 들어왔다”며 “가족은 만나지 못하고 일반인은 출입했다면 역차별 아니냐. 이런 식으로 선수단 관리가 부실했기 때문에 성적도 좋지 않았던 것 아니냐”고 물었다.
홍 전 감독은 외부인의 숙소 출입에 대해서는 재차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카스트로프가 밝힌 대표팀 운영 관련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홍 전 감독은 “하지만 지금 옌스 선수가 말한 내용과는 사실이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다만 카스트로프의 발언 가운데 정확히 어떤 부분이 사실과 다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지지 않았다. 제한된 질의 시간 탓에 카스트로프 가족의 면회 일정과 외출 통제 기준, 다른 선수들에게 동일한 규정이 적용됐는지 등 세부적인 사실관계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승수 의원은 “옌스 문제보다 대표팀과 전혀 관계없는 일반인이 선수단 숙소에 출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대표팀 기강이 얼마나 무너졌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홍 전 감독은 “감독으로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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