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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야구를 망친다" 스쿠발 영입에 비난 역풍…프리드먼 전면 반박 "황금기 허비하고 싶지 않아서"

작성일: 2026.08.03 10:04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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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PN SNS
▲ ⓒESPN SNS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우리는 야구를 망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황금기를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를 뒤흔드는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특급 좌완 타릭 스쿠발을 영입하면서 월드시리즈 3연패를 향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하지만 다저스의 '슈퍼팀' 구축을 두고 "야구를 망치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운영부문 사장 겸 단장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프리드먼은 3일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스쿠발 트레이드의 배경과 협상 과정, 그리고 다저스를 향한 비판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프리드먼에 따르면 스쿠발 영입 협상은 트레이드 마감 직전 급물살을 탔다.

▲ 2026년 7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타릭 스쿠발이 1회 통산 1000번째 탈삼진을 기록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2026년 7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타릭 스쿠발이 1회 통산 1000번째 탈삼진을 기록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금요일부터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고 토요일에 협상이 급격히 진전됐다"며 "일요일이나 마감 시한까지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특별한 선수 한 명을 반드시 영입하겠다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결국 조건과 대가가 맞아떨어져 합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프리드먼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발진 보강이 시급하지 않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그러나 스쿠발이라는 특별한 기회가 상황을 완전히 바꿨다.

프리드먼은 "기존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신뢰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시즌 막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반드시 보강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발투수가 시장에 나왔을 때가 바로 가장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할 순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핵심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우리에게 우승 확률을 조금이라도 더 높일 기회가 생긴다면 최선을 다해 움직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 LA 다저스가 타릭 스쿠발 영입을 SNS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 LA 다저스 SNS
▲ LA 다저스가 타릭 스쿠발 영입을 SNS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 LA 다저스 SNS

이번 트레이드를 두고 경쟁팀들의 영입을 막기 위한 견제라는 시선도 있다. 특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내셔널리그 경쟁팀들도 스쿠발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프리드먼은 이를 부인했다. "다른 팀 전력 보강을 막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라며 "우리 목표는 포스트시즌에서 11승을 거둬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26인 로스터를 만드는 것이다. 다른 강팀들도 계속 전력을 보강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협상 과정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프리드먼은 "스콧 해리스 사장은 매우 훌륭한 협상 상대였다"며 "원하는 선수들을 명확하게 전달했고 양측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절충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제안이 다른 팀보다 더 좋은 조건인지 마지막 순간까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공격적으로 협상을 이어간 결과 합의에 도달했다"며 "오랜 시간 유망주를 육성해왔기 때문에 이런 수준의 대가를 제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다저스를 향한 가장 큰 비판은 '돈으로 야구를 망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이어 스쿠발까지 영입하면서 전력이 지나치게 강해졌다는 지적이다.

이에 프리드먼은 "'다저스가 야구를 망치고 있다'는 주장에는 단호히 반대한다"며 "우리의 모든 결정은 매 경기 5만 명이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와 보내주는 성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스카우트와 선수 육성, 애널리틱스 부서가 오랜 시간 피땀 흘려 강력한 팜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이런 대형 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라며 "현재 팀이 맞이한 역사적인 황금기를 허비할 생각은 없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스쿠발 합류가 오타니의 투수 복귀 일정에 영향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도 프리드먼은 선을 그었다.

"오타니 복귀 계획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곧 투구 프로그램을 재개할 것이고 순조롭게 단계를 밟아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막판 모든 선발투수들이 건강하게 돌아와 누굴 선발로 내보낼지 행복한 고민을 하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스쿠발의 데뷔전 일정도 공개했다.

프리드먼은 "스쿠발은 화요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며 "그동안 좋은 활약을 펼친 에릭 라우어는 롱릴리프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이후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상황에 맞게 조정하겠지만 수준 높은 선발투수들이 많이 있는 것은 우리에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스쿠발이 보여준 압도적인 투구는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이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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