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정말 큰 도움 줬다" 이정후와 굿바이, 필라델피아 트레이드 확정…KBO 출신 레일리도 함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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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타격왕 출신 루이스 아라에스를 결국 트레이드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노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아라에스를 영입해 타선을 강화했고, 좌완 불펜 브룩스 레일리까지 데려오며 약점을 동시에 메웠다. 타릭 스쿠발을 영입해 내셔널리그 우승과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LA 다저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인 4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메츠를 상대로 연달아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가장 눈길을 끈 영입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를 데려온 것이다.
필라델피아는 샌프란시스코에 우완 유망주 라몬 마르케스와 마티 게어를 내주고 아라에스와 우완 불펜 케일럽 킬리언을 함께 품었다.
아라에스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타율 1위인 0.324를 기록하고 있는 리그 최고의 교타자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한 차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두 차례 타격왕에 오른 메이저리그 대표 교타자다.
아라에스는 이정후와 절친한 동료이면서 도움을 주기도 했던 선수다. 이정후는 지난 6월 초 지역 매체 더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당시 맹타 비결을 묻는 말에 "부상자 명단에 있는 동안 배팅 케이지에서 첨단 장비로 투수들을 연구하는 동시에, 아라에즈의 타격 영상을 정말 많이 봤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아라에즈는 마음이 열려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대화를 자주 나눈다. 타격 메커니즘보다 특정 상황에서의 마인드 셋이나 성공과 실패를 다루는 멘탈에 대해 먼저 다가와 팁을 이야기해 준다. 아라에즈가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출루 능력이 무엇보다 절실했던 필라델피아에는 이상적인 보강이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팀 출루율 0.304로 메이저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며 득점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ESPN을 비롯한 일부 미국 언론은 필라델피아가 외야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이유로 출루 능력이 뛰어난 이정후를 영입 후보로 놓기도 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는 팔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무산됐다.
결과적으로 필라델피아는 높은 타율과 뛰어난 컨택 능력을 갖춘 아라에스가 타선에 합류하면서 공격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수비에선 2루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브라이슨 스탓이 3루, 알렉 봄이 1루로 이동하고, 브라이스 하퍼는 우익수로 복귀하는 새로운 수비 구성이 예상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하퍼 역시 외야 복귀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에스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이유다.
필라델피아는 불펜도 함께 보강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함께 영입한 우완 케일럽 킬리언은 올 시즌 4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 10.8개를 잡아낼 만큼 구위는 뛰어나며, 팀의 마무리 역할을 맡아 8세이브를 올렸다. 다만 9이닝당 볼넷이 4.1개로 제구에는 다소 기복이 있다.
여기에 뉴욕 메츠와 별도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좌완 브룩스 레일리도 영입했다. 2015년 롯데에 입단해 2019년까지 KBO리그 102경기에 출전한 레일리는 2020년 미국으로 돌아온 뒤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도 뉴욕 메츠 필승조로 활약하면서 주가를 높였다. 올 시즌 4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6으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186을 기록하며 좌완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필라델피아는 레일리를 영입하기 위해 외야수 존 스파이커먼과 우완 루크 개브리시를 메츠에 보냈다.
NBC스포츠필라델피아에 따르면 이번 트레이드에서 필라델피아는 핵심 유망주를 지켜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다른 구단들이 강하게 원했던 정상급 투수 유망주 앤드루 페인터와 게이지 우드는 모두 지켜낸 것이다.
대신 샌프란시스코로 향한 라몬 마르케스는 올 시즌 싱글A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이다. 20세 우완인 그는 59이닝 동안 6승 1패 평균자책점 1.68, WHIP 0.814를 기록했고, 9이닝당 탈삼진 14.2개를 잡아내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필라델피아는 미래 전력을 일정 부분 유지하면서도 즉시 전력감을 대거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타선에는 리그 최고의 교타자 아라에스를, 불펜에는 좌우 계투 자원을 동시에 보강하면서 포스트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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