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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데려온 팀, 자이언츠에서 성공할 것" 트레이드 생각 없었다, 이정후가 밝힌 진심…키움에서처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최고 인기스타 자리매김했다

작성일: 2026.08.05 00:5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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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연합뉴스/AP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대대적인 트레이드로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첫 경기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끈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성공하고 싶다며 팀에 애정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트레이드 마감 직전 루이스 아라에스와 엘리엇 라모스, 로비 레이, 에릭 밀러 등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만 6명을 내보낸 뒤 치른 첫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안타를 몰아쳤고 7호 홈런과 8호 홈런을 연달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처음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두 번째. 희생플라이로 타점도 추가했고 도루까지 성공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5회 뜬공을 조명 때문에 잠시 놓쳤지만 슬라이딩을 하며 공이 땅에 닿기 직전 극적으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 도착했을 때 여러 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야구 선수라면 결국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경기만 생각하려고 했고, 그 결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샐러를 선언하면서 이번 시즌 맹타를 휘두른 이정후도 트레이드설을 피하지 못했다. 실제로 이정후에겐 많은 관심이 쏟아졌고, 샌프란시스코도 이정후 트레이드를 검토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기로 결정했다.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지키기로 한 이유에 대해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오라클파크에는 등번호 51번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고 있으며, 이는 구단 수익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 구조도 영향을 미쳤다. 이정후는 2023년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전액 보장 계약으로 연평균 약 1883만 달러를 받는다. 구단 입장에서는 장기 프로젝트의 핵심 자산인 만큼 단기간 성적만으로 쉽게 정리하기 어려운 선수다.

▲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할 계획을 세워 뒀다.
▲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할 계획을 세워 뒀다.

이정후는 "다른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는 이야기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기회를 줬고, 나와 계약도 맺어줬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다면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성공하고 싶다. 이 팀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함께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정후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리빌딩 핵심이 된 로건 웹은 이날 경기에서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텍사스 타선을 틀어막았다. 탈삼진 8개를 잡았고 볼넷은 단 1개만 허용했다. 1회부터 삼자연속 삼진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토니 비텔로 감독은 "오늘 웹이 보여준 모습은 정말 대단했다"며 "구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고, 계속 전화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며 주변은 온통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다시 한번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경기를 보다 보면 팬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다. 그는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고, 동료들까지 그 흐름 속으로 끌어들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 트레이드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라인업도 크게 달라졌다. 아라에스와 라모스가 떠난 가운데 네이트 퍼먼이 메이저리그 첫 선발 출전에서 1번 지명타자를 맡았고, 포수 대니얼 수삭은 처음으로 5번 타순에 배치됐다. 여기에 맷 채프먼과 케이시 슈미트도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어 젊은 선수들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한 첫 날 팀 승리를 이끈 이정후.
▲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한 첫 날 팀 승리를 이끈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이번 트레이드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서비스타임 2년 미만 선수가 5명, 신인 선수는 7명으로 늘었다. 평균 연령은 27.3세로 메이저리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세 번째로 젊은 팀이 됐으며, 지난해보다 약 두 살이나 어려졌다.

잭 미나시안 단장은 "비텔로 감독은 모든 선수들과 잘 소통하지만 특히 젊은 선수들을 많이 지도해 본 경험이 있다"며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앞으로 계속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것이고, 감독도 그들과 함께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텔로 감독은 "젊은 에너지를 좋아한다. 물론 나이와 상관없이 그런 에너지는 존재한다"며 "우리 코칭스태프도 서로 호흡을 맞춰가고 있고, 메이저리그는 직접 경험해야 알 수 있는 무대다. 이제 모두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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