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데려온 팀, 자이언츠에서 성공할 것" 트레이드 생각 없었다, 이정후가 밝힌 진심…키움에서처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최고 인기스타 자리매김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대대적인 트레이드로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첫 경기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끈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성공하고 싶다며 팀에 애정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트레이드 마감 직전 루이스 아라에스와 엘리엇 라모스, 로비 레이, 에릭 밀러 등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만 6명을 내보낸 뒤 치른 첫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안타를 몰아쳤고 7호 홈런과 8호 홈런을 연달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처음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두 번째. 희생플라이로 타점도 추가했고 도루까지 성공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5회 뜬공을 조명 때문에 잠시 놓쳤지만 슬라이딩을 하며 공이 땅에 닿기 직전 극적으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이정후는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 도착했을 때 여러 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야구 선수라면 결국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경기만 생각하려고 했고, 그 결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샐러를 선언하면서 이번 시즌 맹타를 휘두른 이정후도 트레이드설을 피하지 못했다. 실제로 이정후에겐 많은 관심이 쏟아졌고, 샌프란시스코도 이정후 트레이드를 검토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기로 결정했다.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지키기로 한 이유에 대해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오라클파크에는 등번호 51번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고 있으며, 이는 구단 수익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 구조도 영향을 미쳤다. 이정후는 2023년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전액 보장 계약으로 연평균 약 1883만 달러를 받는다. 구단 입장에서는 장기 프로젝트의 핵심 자산인 만큼 단기간 성적만으로 쉽게 정리하기 어려운 선수다.
이정후는 "다른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는 이야기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기회를 줬고, 나와 계약도 맺어줬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다면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성공하고 싶다. 이 팀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함께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정후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리빌딩 핵심이 된 로건 웹은 이날 경기에서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텍사스 타선을 틀어막았다. 탈삼진 8개를 잡았고 볼넷은 단 1개만 허용했다. 1회부터 삼자연속 삼진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토니 비텔로 감독은 "오늘 웹이 보여준 모습은 정말 대단했다"며 "구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고, 계속 전화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며 주변은 온통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다시 한번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경기를 보다 보면 팬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다. 그는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고, 동료들까지 그 흐름 속으로 끌어들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 트레이드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라인업도 크게 달라졌다. 아라에스와 라모스가 떠난 가운데 네이트 퍼먼이 메이저리그 첫 선발 출전에서 1번 지명타자를 맡았고, 포수 대니얼 수삭은 처음으로 5번 타순에 배치됐다. 여기에 맷 채프먼과 케이시 슈미트도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어 젊은 선수들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이번 트레이드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서비스타임 2년 미만 선수가 5명, 신인 선수는 7명으로 늘었다. 평균 연령은 27.3세로 메이저리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세 번째로 젊은 팀이 됐으며, 지난해보다 약 두 살이나 어려졌다.
잭 미나시안 단장은 "비텔로 감독은 모든 선수들과 잘 소통하지만 특히 젊은 선수들을 많이 지도해 본 경험이 있다"며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앞으로 계속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것이고, 감독도 그들과 함께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텔로 감독은 "젊은 에너지를 좋아한다. 물론 나이와 상관없이 그런 에너지는 존재한다"며 "우리 코칭스태프도 서로 호흡을 맞춰가고 있고, 메이저리그는 직접 경험해야 알 수 있는 무대다. 이제 모두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추천 기사
메이저리그 관련 기사
-
KBO 비공인 퍼펙트게임 아무나 하나…오죽하면 사령탑이 "대만을 쉽게 보는 것 같다" 걱정, 메시지까지 전달한 사연
2026-09-19
-
천하의 저지에게 일침을 가하다니…2043안타 前 빅리거는 안 참았다 "재활경기 안 하고 싶었던 거지"
2026-09-19
-
前 KBO 타자 실신, 얼마나 충격적이었으면 "정말 무서웠다"…큰 부상 피했지만 뇌진탕 증세→시즌 마감 유력
2026-09-19
-
사이영상 투수, 그때 그냥 한국 올 껄 그랬나… KBO 스타보다도 연봉 적다, 이제는 한국도 외면
2026-09-19
-
'대충격' 6900만 달러 추격조라니…로버츠 결단, 디아스 마무리로 안 쓴다
2026-09-18
-
'롯데 재계약 불발' 고마워해야 할 판…155km 강속구 앞세워 ML 2호 기록 적립, KBO 역수출 신화 탄생
2026-09-18
추천 콘텐츠
-
"AI 쓸게요" 야구 감독 화제…-15였는데 우승까지 넘보다니→日 기적의 팀, 어떻게 만들어졌나
2026-09-19
-
"엉망진창! 일본 도착했는데 12시간 굶었어" 中 체조 스타 폭발…32년 만의 日 아시안게임, 개막 전부터 '선수촌 대란'
2026-09-19
-
[나고야 NOW] "병역 혜택이요? 아직 말하면 안 될 것 같아요"…'군인' 이우석 韓 농구 결승행에 "임무는 금메달"
2026-09-18
-
[나고야 NOW] "링이 1.3배 커 보였다" 3점슛 7개 꽂은 이현중, 26득점 폭발...숙적 이란 제압에 "6연패 땐 내가 없었다"
2026-09-18
-
[나고야 NOW] "오늘 우리만의 농구를 했다" 12년 만에 韓 농구 결승 이끈 마줄스 감독 "선수들 자랑스럽다"
2026-09-18
-
[나고야 NOW] '일본 또 황당' 대한민국 소개해 놓고, '북한 국가' 재생...뒤늦게 흘러나온 애국가→대한체육회 대응 계획
2026-09-18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