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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LG 만나 흔들리는 넥센 '필승 조'

작성일: 2016.10.17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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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홀드왕에 오른 이보근은 LG에 약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특정 구단을 상대로 약하다는 것은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넥센 히어로즈 필승 조 김상수와 이보근은 부담으로 오는 듯하다.

넥센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3차전에서 1-4로 져 시리즈 스코어 1-2가 됐다. 5전 3선승제인 준플레이오프. 17일 열리는 4차전에서 지면 넥센의 올 시즌은 끝난다.

김상수와 이보근은 올 시즌에 넥센 필승 조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까지 필승 조였던 손승락은 FA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고 한현희는 부상 후 재활을 하고 있고 2017년 시즌부터 팀에 합류한다. 조상우는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꿨지만 한현희와 마찬가지로 부상해 다음 시즌부터 뛰는 걸로 결정됐다. 모두가 빠졌지만 넥센은 새로운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중심으로 새판 짜기에 들어갔고 김상수가 7회, 이보근 8회, 김세현이 9회를 막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김상수는 올 시즌 6승 5패 21홀드로 선발투수에서 이보근으로 넘어가는 다리로 활약했다. 그러나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이 0-4로 뒤진 6회에 등판해 1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0-4인 가운데 김상수의 투입은 아직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넥센 염경엽 감독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김상수는 무너졌고 넥센은 0-7로 졌다. 김상수는 올 시즌 LG에 약했다. 7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12.15를 기록했다. 김상수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LG가 유일하다.

이보근은 넥센의 셋업맨으로 시즌을 치렀다. 올 시즌 25홀드로 홀드왕에 올랐지만 김상수와 마찬가지로 LG에 약했다. LG 상대 전적은 7경기 등판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11.37이다. 이보근은 두산 베어스와 LG를 상대로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이)보근은 많이 쉴 수록 좋은 투수"라고 밝혔다. 

16일 경기에서 이보근은 시즌 최종전이 열린 지난 9일 이후 7일 만에 등판했다. 그러나 밀어내기 볼넷에 1타점 내야안타를 맞아 박주현의 책임 주자 2명에게 홈을 줬다. 1타점 내야안타는 외야로 나가지 않은 것이 넥센에 다행일 정도로 강한 타구였다. 그러나 1타점 내야안타가 나오기 전에 이보근이 기록한 밀어내기 볼넷은 나와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시즌 때 필승 조로 활약했던 두 투수는 LG전에 한정해 불안 요소가 됐다. 점수 차가 근소한 상황에서 점수 차를 지키기 위해 또는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마치기 위해 염 감독은 두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실패했다. 4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하는 넥센에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두 투수가 LG전 약세를 극복하고 호투를 할 수 있다면 넥센에 더할 나위 없는 희소식이다. 그러나 두 투수가 계속해서 불안하다면 넥센의 최고 시나리오는 맥그레거의 긴 이닝 또는 맥그레거와 함께 '1+1'로 등판할 오주원이 8회까지 막는 것이고 리드한 가운데 9회 김세현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끝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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