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D-5] 지명 D-1, 순위 판도 흔든 역대 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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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명 순번 추첨과 드래프트가 분리된 새로운 제도가 농구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드래프트 방식이 바뀌고 첫 시즌이다. 아마 모비스와 SK, 전자랜드는 서로 누굴 선택할지 어느 정도는 확신하고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뿐만 아니라 적어도 몇 년 동안의 리그 판도를 결정할 만한 드래프트를 앞두고 2010년 이후 KBL을 뒤흔든 신인지명을 돌아본다.
고려대 이종현, 강상재와 연세대 최준용까지 '빅3'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18일 2016년 KBL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다. 10개 구단은 앞서 3일 지명 순번을 결정했다. 모비스가 1순위를 뽑아 유재학 감독을 들뜨게 했고 SK와 전자랜드가 2, 3순위를 갖게 됐다. 삼성, LG, kt, 동부, KGC, KCC, 오리온이 그 뒤를 잇는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과 최하위 팀이 같은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뽑게 된, 평등한 듯 불평등한 제도는 2013년 드래프트가 원인이다. 낙생고-경희대 출신 센터 김종규(LG)를 잡기 위해 일부 팀이 '고의 패배' 한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명 뒤는 물론이고 직전 시즌까지 드래프트에 의해 순위 판도가 달라진 것이다. 당사자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했지만 주변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했고, 제도 변경으로 이어졌다.

2013년 드래프트에서 2012~2013시즌 최하위 LG가 1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예상대로 김종규를 불렀다. 등 번호 15번 김종규를 새긴 유니폼을 미리 준비한 열성이 현실이 된 순간. 김종규는 "KBL을 뒤집어 보겠다"며 패기 넘치는 소감을 남겼다. 이 인터뷰는 두고두고 회자돼 김종규의 얼굴을 붉어지게 하는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김종규를 품에 안은 LG는 2013~2014시즌 1위에 올랐고 파이널까지 진출했지만 모비스에 2승 4패로 밀려 통합 챔피언에는 실패했다.
이듬해인 2014년 드래프트 역시 1순위 지명 선수를 위해 유니폼을 준비한 팀이 있었다. 오리온스가 용산고-고려대 출신 포워드 '두목 호랑이' 이승현을 뽑았다. 추일승 감독은 "지난해부터 이승현이 뛰는 오리온스를 그렸다"고 했고, 이승현은 "KBL의 두목이 되겠다"며 김종규 못지않은 패기를 발산했다. 오리온은 개막 이승현이라는 호랑이 날개를 달고 2014~2015시즌을 8연승으로 시작했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2015~2016시즌, KCC와 파이널에서 만나 4승 2패를 거두고 챔피언에 올랐다.
2011년과 2012년 1순위 신인은 첫 시즌부터 우승을 맛봤다. 2011년 드래프트에서 인삼공사(현 KGC)가 중앙대 오세근을 뽑고 곧바로 챔피언에 올랐다. 오세근은 당시 김주성을 이을 센터로 주목 받았다. 2012년에는 여기서 1, 2순위 지명권을 얻은 두 팀이 파이널에서 만났다. 1순위 명지대 가드 김시래(당시 모비스)가 신인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잠시' 누리고 LG로 트레이드 됐다. SK는 2순위로 건국대 최부경을 영입해 포워드 농구의 기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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