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믿고 던졌다" LG만 없어 2000년대생 포수? ML 112승 투수가 믿는 2003년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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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수비 이닝은 어떤 선수에 대한 벤치의 신뢰를 보여주는 잣대가 될 수 있다. LG에서는 중견수 박해민의 지분이 가장 크다. 박해민은 LG의 101경기 가운데 95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수비에서 797이닝을 뛰었다.
외야수 홍창기(721⅓이닝) 2루수 신민재(706⅓이닝) 유격수 오지환(690⅓이닝)이 그 뒤를 잇고, 포수 박동원이 669이닝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동원은 포수 수비 이닝에서 리그 1위에 올라 있기도 하다. 박동원 뒤로 키움 김건희가 658이닝, 롯데 손성빈이 644이닝, 한화 허인서가 609⅔이닝에 출전했다. 김건희(2004년생) 손성빈(2002년생) 허인서(2003년생)는 모두 2000년대생으로 1990년생 만 36살 박동원보다 '절대적으로' 젊다.
LG도 2003년생 이주헌이 천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47경기에서 215⅓이닝 동안 안방을 지켰다. 남은 43경기에서 117이닝 이상 출전한다면 지난해 69경기 332이닝을 넘어설 수도 있다.
박동원이 발목 부상으로 7월 30일 키움전 이후 선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주헌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벤치가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온 것이다.
메이저리그 17시즌 112승 경력의 베테랑은 이주헌을 그저 박동원이 못 뛰어서 나온 포수로 보지 않은 것 같다.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지난 1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2탈삼진 무피안타 무4사구로 퍼펙트를 유지하다 투구 수 문제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때 포수가 이주헌이었다.
LG트윈스 구단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비하인드 영상에서 카라스코는 "첫 경기였지만 하던 대로 하려고 했다. 야수들의 좋은 활약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주헌의 리드가 좋았다. 모두의 호흡이 잘 맞아떨어진 경기였다"고 밝혔다.
이주헌과 호흡에 대해서는 "경기 전 미팅에서 공격적으로 상대하자고했고, 놀랍게도 던지고 싶은 구종이 있을 때마다 이주헌이 그 구종을 요구해서 리드를 믿고 던졌다"며 16살 어린 포수의 리드를 존중했다.
LG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보낸 뒤 박동원의 출전 빈도를 더욱 늘렸다. 선두에서 밀려나고, 연패가 길어지면서 주전 포수에게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박동원의 타율은 전반기 0.240에서 후반기 0.158로 더 떨어졌다.
당장 이주헌이 선발 출전한 최근 4경기도 1무 3패로 결과가 좋지는 않은 것이 사실. 하지만 적어도 미래를 대비한다는 명분은 살릴 수 있었다. 타석에서의 결과는 반전이었다. 이주헌은 후반기 9경기에서 타율 0.263을 기록하는 한편 안타 5개 가운데 4개를 장타(2루타 3개, 홈런 1개)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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