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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거포, MLB 진출설까지 나돌았는데… “MLB 1루수 중 하위권” 혹평, 삼성 재계약이 살길?

작성일: 2026.08.11 01: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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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5년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KBO리그의 좋은 투수들을 싹쓸이했다. 코디 폰세는 토론토로, 드류 앤더슨은 디트로이트로, 그리고 라이언 와이스는 휴스턴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각기 다른 보장 금액을 손에 넣었다. 마이너리그 계약과는 차원이 달랐다.

투수만 관심이 있는 게 아니었다. 주목받는 타자도 있었다. 바로 지난해 리그 홈런왕에 오르며 삼성 타격을 이끈 르윈 디아즈(30)가 그 주인공이었다. 일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루머가 파다했고, 삼성도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이와 같은 사실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디아즈는 메이저리그 재도전 대신 삼성과 16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잔류를 선택했다.

사실 디아즈의 포지션에는 강타자들이 즐비하고,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1루와 지명타자를 볼 수 있는 펀치력 있는 타자들을 갖추고 있다. 디아즈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해도 이보다 더 나은 조건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다. 어쨌든 삼성으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싈 수 있었던 겨울이었다. 이만한 외국인 타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는 더 그랬다.

2024년 시즌 막판 삼성에 입단해 엄청난 홈런 페이스를 선보인 디아즈는 가을야구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며 재계약에 성공했고, 2025년 144경기에서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이라는 역사적인 성적을 남기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아직 전성기에서 꺾일 나이가 아니고, KBO리그에도 충분히 적응이 된 만큼 작년 성적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올해 성적은 기대보다 떨어진다. 시즌 100경기에서 타율 0.294, 16홈런, 8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5를 기록 중이다. 물론 아주 형편 없는 성적은 아니지만, 디아즈가 보여준 그간의 성적과 연봉을 대비하면 아쉬운 게 사실이다. 특히 장타율의 하락이 눈에 들어온다. 디아즈는 2024년 0.518, 지난해 0.644의 장타율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0.479에 그치고 있다. 0.479의 장타율이라면 거포의 딱지를 붙이기는 모자라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의 시선은 어떨까. 작년보다는 자연스레 관심이 식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약점이 노출됐다는 스카우팅 리포트도 나온다. ‘팬그래프’는 최근 국제 선수 시장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일부 개정했는데 디아즈에 대해서는 비교적 냉정한 시선을 유지했다. 요약하면 약점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팬그래프’는 “디아즈는 미네소타 트윈스 루키 리그 유망주 시절 경력 초기의 돌파구를 마련했고 2019년에 27홈런과 OPS 0.850 시즌을 보내며 정점을 찍었다. 그는 그 시즌에 세르히오 로모 트레이드의 일환으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되었고 단축된 팬데믹 해(2020년)에 빅리그 데뷔를 했다”면서 “하지만 디아즈는 그 후 몇 시즌 동안 약 350타석에서 타율 0.180을 치며 말린스 로스터에서 기반을 잡지 못했다”고 실패한 유망주 시절을 되짚었다.

이어 ‘팬그래프’는 “2022년 오프시즌 동안 웨이버를 통해 몇몇 다른 MLB 구단들(워싱턴· 애틀랜타·피츠버그·볼티모어)을 전전한 후, 그는 성공적인 2023년 트리플A 시즌 성적을 한국에서의 일자리로 연결시켰다. 그곳(한국)에서 디아즈는 그의 두 번째 시즌에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고 삼성에서 OPS 1.000 이상과 함께 50개의 홈런을 쳤다”고 KBO리그에서의 대활약을 소개했다.

‘팬그래프’는 디아즈의 타격 스타일에 대해 “존의 안쪽 3분의 2 영역에서 위력적으로 당겨치는 타자다. 긴 팔다리를 가진 타자치고는 제법 좋은 배럴 타구 생산 감각을 가지고 있으며, 매끄러운 1루 수비를 펼친다”고 장점을 언급하면서도 “그러나 빠른 구속에 대한 그의 상대 기록은 2025년에 그다지 좋지 않았고, 마이너리그·메이저리그 시절과 마찬가지로 그는 여전히 유인구에 잘 속는 선수다”고 약점을 짚었다.

메이저리그 수준의 빠른 공, 변화구에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디아즈는 좋은 펀치력에도 불구하고 그런 약점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마지막 메이저리그 시즌은 2022년이었고, 메이저리그 통산 112경기에서 타율 0.181, OPS 0.567에 머문 결정적인 이유였다.

‘팬그래프’는 “그가 한국에서 돌아온다면 빅리그 1루수 성적 중 하위 3분의1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단언했다. 결국 매력적인 자원은 아니고, 구단들이 마이너리그에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경우 좋은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 조건을 제안받기는 쉽지 않다. 디아즈로서는 돈과 안정성을 위해서는 삼성이 가장 나은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만약 삼성으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하면 마이너리그 계약 등 험난한 길이 기다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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