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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수준 높더라" 30G 출장정지→한 번도 2군 안 갔다…롯데 내야 백업 판도 바꾼 3R 유망주

작성일: 2026.08.11 07:22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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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이름을 알리는 과정은 분명 최악이었다. 하지만 콜업 이후 단 한 번도 2군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그만큼 알토란같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포인트다.

롯데 자이언츠 김세민은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롯데가 적지 않은 기대를 걸었던 선수. 하지만 김세민은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1군에서 기회 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에 김세민은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했고, 올해 당당히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 당시 김태형 감독은 유격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세민이 괜찮더라"고 말 문을 연 뒤 "(김)세민이가 야구 수준이 생각보다 높더라"며 콕 집어 칭찬했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가 군 전역 후 곧바로 1군 캠프에 합류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김세민은 너무나 좋지 않은 방법으로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됐다.

대만 캠프 기간 중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한 것. 이로 인해 김세민은 1차 캠프 합류의 기쁨도 잠시, 일정도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 그리고 KBO로부터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그런데 징계가 해제됨과 동시에 1군의 부름을 받더니, 김세민은 여러 주축 선수들도 1~2군을 오가는 가운데, 줄곧 엔트리의 한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김세민의 올 시즌 성적은 47경기에서 8안타 1홈런 타율 0.205 OPS 0.654에 머무르고 있다. 5월 초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하지만 김세민의 진정한 가치는 수비에 있다. 김세민은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다재다능함을 갖고 있다.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주로 대수비로 투입되고 있으며, 타이트한 상황에서 반드시 리드를 지켜야 할 때도 글러브를 끼고 그라운드를 밟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공격에선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확실한 강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포인트다.

게다가 지난달 말 희생번트에 실패하면서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팀 내에서 번트를 가장 잘 대는 선수"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만큼 작전 수행 능력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김세민의 등장으로 올해 입지가 줄어든 선수가 있다. 바로 이호준이다. 지난 2024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이호준은 지난해 백업으로 99경기에서 출전해 32안타 3홈런 23타점 타율 0.242 OPS 0.751로 활약, 내야 전 포지션을 마킹할 수 있다는 강점으로 계속해서 기회를 받아왔다. 내야 백업 0순위였다. 하지만 올해는 이 역할이 이호준에서 김세민으로 넘어가게 됐다.

특히 이호준은 최근 상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서, 올 시즌이 끝난 12월에는 입대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김세민이 롯데 내야의 백업 0순위 역할을 맡게 될 전망. 만약 공격에서도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낸다면, 한태양과 마찬가지로 주전과 백업을 오가는 기회까지도 찾아올 전망이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 착실히 경험치를 쌓아나가고 있는 김세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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