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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D-4] '바빠질 계산기' 판도 흔들 '이적생 7인'

작성일: 2016.10.18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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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서울 삼성 선더스로 이적한 포인트가드 김태술 ⓒ KBL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여름을 뜨겁게 달군 이적생들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재기를 노리는 선수부터 입지 강화를 꾀하는 신예까지 조합도 다양하다. 이들은 리그에 매력적인 이야기를 더하고 있다. 올 시즌 개막을 나흘 앞두고 있는 현재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대표 이적생 7인을 들여다봤다. 

◆ '정통 PG' 김태술, 새 둥지서 부활할까

김태술(32)은 지난 6월 10일 이현민과 1대1 트레이드로 서울 삼성 선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의 고질적인 '가드 부재' 문제를 해결해 줄 요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프로 데뷔 뒤 가장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국가 대표 출신 가드가 소속팀 전주 KCC 이지스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재기를 위해 절치부심 구슬땀을 흘렸다. 명 포인트가드 출신인 삼성 이상민 감독은 "몸 상태만 온전하다면 여전히 좋은 내용을 보일 수 있는 1번"이라며 후배 가드를 향한 믿음을 나타냈다.

올여름 열린 프로-아마 최강자전에서 부활 예고편을 찍었다. 지난 8월 21일 고려대학교와 대회 개막전서 12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이 83-80으로 이기는 데 이바지했다. 부임 이후 마땅한 플로어 리더가 없어 고민했던 이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한때 김태술은 KBL에서 가장 지역방어를 잘 깨는 포인트가드로 평가 받았다. 무릎, 손가락 등 잦은 부상만 피한다면 여전히 쏠쏠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다. 올해 베테랑 주희정과 가드진 살림을 책임진다. 삼성의 오랜 '가드난'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조합이다.

▲ 동국대학교 출신 포워드 유망주 이대헌이 인천 전자랜드 앨리펀츠에 새 둥지를 틀었다. ⓒ KBL
◆ 코끼리 군단이 누릴 '박찬희·이대헌 효과'

부활을 노리는 또 한 명의 가드가 있다. 박찬희(29)가 인천 전자랜드 앨리펀츠에서 프로 인생 제 2막을 연다. 프로-아마 최강자전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볐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합격점을 내렸다. 유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더 빠른 농구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A급 포인트가드 영입이 팀 색깔 변화로 이어졌다. 박찬희는 최근 몇 년간 전자랜드 볼 배급을 맡았던 김지완, 리카르도 포웰, 박성진보다 더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다. 젊은 선수가 많은 로스터 특성을 십분 활용해 화끈한 속공 농구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전자랜드는 201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뽑은 포워드 유망주 한희원을 안양 KGC인삼공사에 내주고 박찬희를 영입했다. 또 함준후를 서울 SK 나이츠에 보내고 동국대 출신 포워드 이대헌을 새 식구로 들였다. '터줏대감' 주태수를 포지션 교통정리 일환으로 KCC 한성원과 1대1 맞트레이드하기도 했다.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 팀 색깔을 보일 확률이 높다. 지난 9월 8일 안방에서 치른 SK와 연습 경기는 달라진 전자랜드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박찬희의 가세로 1선 수비가 탄탄해졌고 부드러운 속공 전개가 꾸준히 이뤄졌다. 이대헌도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로테이션 수비, 속공 마무리에 강점을 보였다. 둘은 나란히 12점씩 챙기며 팀의 87-84 승리에 한몫했다. 키 190이 넘는 두 선수의 합류로 더 빠르고 더 '높은' 전자랜드가 완성될 가능성을 봤다.

◆ '쏠쏠한 준척들' 주목할 만한 4인

SK에서 새 출발한다. 청소년 대표 출신 슈터 김민섭(28)이 프로 데뷔 5년 만에 진지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프로-아마 최강자전에서 한 경기 47점을 쓸어 담으며 빼어난 공격력을 증명했다. 지난 8월 23일 부산 kt 소닉붐과 경기서 다양한 슈팅 기술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팀은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kt에 132-140으로 졌지만 김민섭의 '함포 사격'은 이날 최고 하이라이트였다. 전 소속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서 두꺼운 선수층 탓에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SK에선 청소년 대표 시절 호흡을 맞췄던 김선형, 변기훈, 함준후 등과 함께 뛴다. 전주고등학교 시절 최고 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그가 친숙한 동료의 보조 속에 다시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알짜 선수를 데려왔다. kt는 천대현-김종범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전력을 끌어올렸다. '모비스 왕조'에서 핵심 식스맨으로 활약한 천대현과 동부에서 벤치진 깊이을 더했던 김종범의 합류로 로스터가 몰라보게 튼실해졌다. 둘은 프로-아마 최강자전에서도 긴 슛 거리와 끈질긴 수비로 조동현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지난 8월 23일 SK전에선 43점을 합작했다. 천대현이 3점슛 6개, 김종범이 외곽슛 3개를 집어 넣으며 팀이 코트를 넓게 쓰는 데 이바지했다. 조 감독이 경기 뒤 인터뷰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에서 재미를 못 본 kt는 새 얼굴 2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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