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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남은 WS, '미친 선수' 나올까

작성일: 2016.10.25 17:29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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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디슨 범가너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2014년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단기전에는 '미친 선수'가 한 명 있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타자의 경우 '미치면' 잘 맞아도 안타, 빗맞아도 안타가 된다. 투수의 경우 몇 경기를 연이어 등판해도 구속은 떨어지지 않고 강력한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한다.

26일(이하 한국 시간)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가 열린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내셔널리그 챔피언은 시카고 컵스다. 두 팀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에 목말라 있다. 컵스는 190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고 클리블랜드는 194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 107년 동안 실패한 구단과 67년 동안 실패한 구단의 대결이다.

2014년으로 시계를 돌려 보자. 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미스터 옥토버' 매디슨 범가너가 있었다. 범가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와일드카드 경기를 시작으로 7경기(6경기 선발)에 등판했고 4승(2완봉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3으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범가너는 52⅔이닝을 던졌는데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최다 이닝을 던진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와 월드시리즈에서 붙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에는 마이크 무스타커스가 있었다. 무스타커스는 LA 에인절스와 디비전 시리즈에서 2홈런 2타점을 기록했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2홈런 3타점으로 팀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에서는 침묵하며 팀 우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 다니엘 머피는 PS 6경기 연속 홈런, 단일 PS 7홈런을 때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포스트시즌에는 타자들이 맹활약했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콜비 라스무스 활약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렸다. 라스무스는 뉴욕 양키스와 와일드카드 경기부터 캔자스시티와 디비전 시리즈까지 4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휴스턴 마운드가 캔자스시티 타선을 상대로 버티지 못했고 캔자스시티에는 디비전 시리즈에서만 3홈런 6타점을 기록한 켄드리스 모랄레스가 있었다.

아메리칸리그에 라스무스가 있었다면 내셔널리그에는 뉴욕 메츠의 다니엘 머피(현재 워싱턴 내셔널스)가 '미친 선수'였다. 머피는 LA 다저스와 디비전 시리즈에서 3홈런을 터뜨렸고 시카고 컵스와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4홈런 6타점으로 활약했다. 머피는 지난해 10월 14일부터 22일까지 포스트시즌 6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머피가 기록한 단일 포스트시즌 7홈런은 메이저리그 역대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배리 본즈, 넬슨 크루즈, 카를로스 벨트란의 8홈런이다.

포스트시즌에는 단순한 플레이 하나에 시리즈 분위기가 뒤집힌다. 실책 하나에 시리즈가 무너지고 궁지에 몰린 팀이 한 선수의 홈런 하나로 분위기가 바뀌어 시리즈 향방을 오리무중으로 만들기도 한다.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펼치는 '미친 선수'가 단기전 필수 요소는 아니다. 그러나 '혼자서 다 하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의 등장은 짧은 호흡으로 펼쳐지는 단기전에서 감독과 팬들이 원하는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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