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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두산-NC, 승패는 상대 선발 끌어내리는 데서 시작

작성일: 2016.10.29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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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더스틴 니퍼트(왼쪽)와 NC 재크 스튜어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는 LG와 플레이오프를 4차전까지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다. 5차전 전에 시리즈를 마치며 소모전이라는 최악의 경우는 피했다. 대신 확실한 선발투수가 2명뿐이기 때문에 이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에릭 해커는 21일 플레이오프 1차전(7이닝 97구)과 25일 4차전(7이닝 105구)에 등판했고 이제 나흘을 쉰 뒤 30일 2차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재크 스튜어트는 22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⅓이닝 동안 공 97개를 던졌다.

NC 김경문 감독은 "두산 타자들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원하지 않는 공이 왔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안다. 그렇게 공이 커트 되다 보면 투수들이 그만큼 많은 공을 던져야 한다"고 했다. 두산에서는 닉 에반스가 타석당 4.24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김재호가 4.11개, 오재원과 오재일이 나란히 4.08개로 그 뒤를 잇는다. 양의지는 타석당 투구 수가 3.61개로 많은 편이 아니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 87.2%의 확률로 커트해냈다. 덕분에 삼진이 29개밖에 안된다.

1차전 선발 스튜어트는 올 시즌 3차례 두산전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10.43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14⅔이닝 동안 공 273개, 이닝당 18.6개꼴로 많은 공을 던져야 했다. 피안타 23개(홈런 4개)와 볼넷 9개가 원인이다. 9이닝당 볼넷이 3.3개인 선수가 두산전에서는 완전히 다른 경기를 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이닝과 비교하면 투구 수가 많다면 그만큼 많은 점수를 줬다는 뜻일 테니 NC에 좋지 않은 신호다.

그런데 공보는 재주는 NC 타자들도 만만치가 않다. 규정 타석 70%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타석당 투구 수가 가장 많은 선수는 바로 김준완이다. 무려 4.51개를 던지게 했다. 그다음은 이종욱이며 4.20개, 이호준 4.15개와 박석민 4.14개 역시 상위권에 해당한다.

이호준은 두산 1차전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하는 방법에 대해 "영상을 보니 내가 니퍼트가 던지는 볼을 많이 건드렸다. 높은 공에 계속 방망이가 나간다"고 했다. 그는 "배팅볼 투수한테 상자 위에 올라가서 던져보라고 했는데 없어서 그냥 했다"며 농담을 하더니 "최대한 볼을 안 건드리려고 한다. 그래야 볼카운트도 유리해지고 투구 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얘기했다.

니퍼트는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헛스윙 유도율 24.1%를 기록한 선수다. KBO 리그 6번째 시즌, 155경기에 나온 선수가 이 정도 기록을 냈다는 건 '알면서도 못 친다'는 이야기와 같다. 

'볼을 치지 않는다'는 이호준의 작전이 얼마나 통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니퍼트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3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에서는 NC 불펜이 두산 불펜보다 안정적이었던 만큼 선발투수를 일찍 끌어내리는 쪽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 

# 기록 - 스탯티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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