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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방망이 무거운 NC, '발야구' 카드가 남았다

작성일: 2016.11.01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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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박민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경기 1득점, 65타수 13안타, 장타 없이 볼넷 5개. NC 타자들은 한국시리즈 첫 2경기에서 두산 '판타스틱4' 더스틴 니퍼트-장원준에게 철저히 막혔다. 니퍼트에게는 단 3안타에 그쳤고, 장원준을 상대로는 안타 10개를 치고도 병살타 3개 포함 4차례 병살플레이를 당하며 기회를 차버렸다. 좀처럼 득점 루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제는 '빠른 발'이라는, 올해 아껴둔 카드가 하나 남았다.

29일 1차전 연장 11회 0-1 끝내기 패배는 후반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니퍼트가 내려간 뒤 불펜을 상대로 두 번이나 선두 타자가 나갔지만 득점은 없었다. 9회 박민우가 우전 안타에 이어 2루까지 무리하게 뛰다 잡혔고, 연장 10회에는 선두 타자 박석민의 볼넷 출루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11회 1사 1, 2루에서 나성범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3번의 기회가 무산됐다. 30일 2차전은 8회 2사 이후 연속 대타 카드가 통하지 않았다면 무득점으로 끝날 뻔했다.

NC는 이 2경기에서 단 1개의 도루만 시도해 성공했다. 1차전 연장 10회 박석민의 대주자로 나간 김종호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호준의 희생번트에 3루까지 진루해 두산을 압박했다. 김성욱, 이종욱, 나성범, 에릭 테임즈 등 도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조심스러웠다.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아 자칫 도루 실패라도 나온다면 분위기가 더 가라앉을 수 있다.

NC는 올 시즌 140번의 도루를 시도해 99번 성공했다. 2013년 1군 합류 이후 3년 연속 팀 도루 3위 안에 들었지만 올해는 박석민의 합류로 방향을 바꿨다. 실패의 불안감을 안고 뛰기보다 주자를 모으는 쪽을 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이 '주자 모으기'가 쉽지 않으니 다시 뛰는 야구를 택할 가능성이 있다.

몇 가지 난관을 넘어야 한다. 첫 번째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다. 부상 위험이 더 커진다. 두 번째는 두산 3차전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주자 견제 능력이다. 보우덴은 올 시즌 180이닝을 던졌는데 이 사이 도루 허용 6번, 실패 8번을 기록했다. 도루 허용 6회는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35명 가운데 최소 7위다.

두산은 팀 도루 저지율이 34.1%로 6위였지만 상대 팀의 도루 시도율은 6.3%로 3위였다. 뛰기 전에 막는 능력이 좋은 팀을 상대로 NC는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원정 2경기에서 2패로 몰린 이상 더 과감해져도 잃을 게 없다. 그 전에 마지막 난관. 보우덴 상대 3경기 23이닝 동안 7안타 팀 타율 0.095, 볼넷 6개에 그친 상대 전적을 넘어야 뛸 기회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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