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CLE 선발투수 톰린, 커브로 흥하고 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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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2016년 포스트시즌에서 뛰어난 불펜 운용 능력을 보였다. 고비마다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구원 기용은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감독다운 용병술이었다. 올 포스트시즌의 하이라이트는 ‘러쎌 웨폰’ 좌완 앤드류 밀러의 활용이었다.
그러나 6차전은 아쉬움이 남는 불펜 운용이었다. 클리블랜드는 3승2패로 벼랑 끝 승부는 아닌 터라 상대적으로 시카고 컵스에 비해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7차전 승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살얼음판이다. 5차전에 이어 6차전에서도 컵스 중심 타선의 타격을 살려 줬다는 점도 빼놓을 수가 없다.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조시 톰린은 구위로는 4선발급이다. 위기에서 삼진으로 벗어나는 파워 피처는 아니다. 그러나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대니 살라자르의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3인 로테이션의 축이 됐다. 톰린은 3차전에서 4.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컵스 타자들은 톰린의 변화구에 당했다. 특히 커브에 꼼짝 못했다. 6치전에서는 커브가 화를 불렀다. 1회초 2사 후 볼카운트 0-1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연속 커브를 던지다가 홈런을 허용했다.
1회초 애디슨 러셀의 미스 플레이가 겹친 2루타를 포함한 4연속 안타는 6차전에서 컵스 타선을 막아 내기 쉽지 않다는 신호였다. 한 차례 더 위기에서는 무조건 교체였다. 교체 타이밍이 프랑코나 감독의 발등을 찍었다. 0-3으로 뒤진 3회 톰린은 선두 타자 카일 슈와버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바꿀 타이밍이었다. 앞 타석에서 홈런을 뽑은 브라이언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이어 리조와 조브리스트에게 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톰린은 14타자를 상대하면서 중심 타선에만 6안타를 내줬다.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면 롱맨이 나선다. 월드시리즈부터 로스터에 합류한 우완 대니 살라자르가 사실상 롱맨이다. 그러나 프랑코나 감독은 무사 만루 상황에서 먼저 댄 오테로를 세웠다. 볼카운트 2-0에서 싱커를 구사하다가 애디슨 러셀에게 좌중월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KO당했다. 오테로는 3회를 마치고 4회 살라자르로 교체됐다. 살라자르는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롱맨으로서 책임을 다했다. 클리블랜드는 1회와 3회 집중 7실점했다. 선발 톰린 6실점, 오테로 1실점. 6차전은 프랑코나 감독이 불펜의 단추를 잘못 누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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