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두산 V5] 'KS 불펜 운용' 김태형 뚝심의 결정판

작성일: 2016.11.03 10:06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김태형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뚝심이 돋보인 불펜 운용이었다. 한국시리즈 4경기를 치르면서 꺼낸 불펜 카드는 이용찬(27)과 이현승(33) 단 2명이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두산 불펜진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이 나왔다. 정규 시즌 필승 조로 활약한 정재훈과 이현승의 컨디션이 모두 좋지 않았다. 정재훈은 어깨 부상으로 끝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고, 이현승은 마무리 투수로서 다소 높은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지난 9월 상무에서 제대한 이용찬이 가세하면서 불펜 걱정을 덜었다. 김 감독은 "불펜이 불안하다고 하는데, (이)용찬이랑 (홍)상삼이 돌아오면서 자신 있었다"고 밝혔다.

마운드 운용에 강수를 뒀다. 최강 선발진 더스틴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유희관을 1차전부터 차례로 내보내면서 마무리 투수 이용찬과 이현승만 기용했다. 선발을 가능하면 길게 끌고 가면서 중간 투수가 들어갈 자리를 지웠다. 선발+마무리 전략으로 4경기를 치르면서 투수 6명만 마운드에 올렸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4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유희관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진이 8이닝 안팎으로 던져 주면서 곧바로 마무리 투수를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용찬과 이현승은 각각 3경기에 등판해 5이닝 1실점, 3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 양의지(왼쪽)와 이용찬 ⓒ 곽혜미 기자
4차전이 최대 위기였다. 유희관이 4-0으로 앞선 6회 무사 1, 3루 위기에 처하자 김 감독은 과감하게 마운드를 마무리 이현승으로 교체했다. 김 감독은 시리즈를 앞두고 "가장 팽팽한 위기 상황에서 가장 강한 투수가 올라가서 막아야 한다. 점수를 주고 나면 투수가 남아도 소용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현승은 8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두산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확실한 투수만 사용하며 이기는 경기를 하는 뚝심을 보여 줬지만, 프런트는 미안한 마음이 컸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중간 투수들이 다음 시즌을 위해 보완할 점이다. 선발에서 마무리로 바로 넘어갔는데, 감독의 불안한 마음을 지워야 한다. 다음 시즌에 중간 투수를 더 키우면 더 강한 팀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불안 요소를 최대한 줄이면서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야구. 고집스러울 정도로 믿을 수 있는 투수만 마운드에 올린 김태형 감독의 결단 덕에 두산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과 1995년 이후 21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