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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비도 컵스 편이었다

작성일: 2016.11.03 13:52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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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시리즈 7차전 정규 이닝 9회가 끝난 뒤 많은 비가 내리자 플로그레시브 필드 관리원들이 내야에 방수포를 덮고 잇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시카고 컵스가 염소의 저주를 푸는 데 비도 도와줬다.

월드시리즈 7차전은 연장전 승부에서 막을 내렸다. 199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플로리다 말린스 이후 19년 만의 월드시리즈 7차전 연장이었다. 클리블랜드는 이때도 연장 11회 플로리다 유격수 에드거 렌터리아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2-3으로 졌다.

비는 8회부터 뿌리기 시작했다. 심판진은 6-6 동점을 이룬 9회 정규 이닝이 끝나자 경기를 중단하고 방수포를 덮으라고 지시했다. 우완 브라이언 쇼는 91사에 먼저 투입된 마무리 코디 알렌을 구원 등판했다. 13루서 하비에르 바에스를 스리번트로 아웃 시키고 톱타자 덱스터 파울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클리블랜드는 9회말 마지막 끝내기 기회에서 상위 3타자가 8회 블론 세이브를 한 아롤디스 채프먼에게 맥없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심판의 중단 선언으로 경기는 비로 17분 동안 지연됐다. 현지 시간으로 3일 밤 0시 12분에 재개됐다.

쇼는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더그아웃에서 어깨가 식은 상태였다. 쇼는 선두 타자 카일 슈와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12루에서 앤서니 리조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5번 벤 조브리스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해 1실점했다. 클리블랜드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고의4구는 실패로 끝났다. 6번 애디슨 러셀에게도 또 고의4구를 지시했고 쇼는 올 포스트시즌 11타수 1안타(만루 홈런)에 그친 백업 포수 미겔 몬테로에게 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6-8에서 트레버 바우어와 교체됐다.

투수는 매우 민감하다. 정규 시즌에 구원 투수의 등판을 이닝으로 끊는 이유도 리듬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아서다. 구원 투수들이 한 이닝을 잘 던지고 갑자기 난조를 보이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클리브랜드는 7차전에 선발투수 코리 클루버, 불펜의 앤드류 밀러, 브라이언 쇼, 코디 알렌이 믿을 만한 투수진이었다. 쇼는 비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어깨 상태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고 리듬도 깨졌다. 비는 클리블랜드 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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