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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FA 키워드 '내부 단속·불펜 육성·또 장원준'

작성일: 2016.11.10 13: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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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호(왼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돈의 전쟁' 스토브 리그가 시작된다. 11일부터 KBO 리그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진행하는데, 올해부터 원 소속 구단 우선 협상이 폐지됐다. '대어'를 얻기 위한 10개 구단의 전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 베어스에서는 내야수 김재호(31)와 이원석(30), 투수 이현승(33)이 FA로 시장에 나왔다. 올해 9월 상무에서 제대한 이원석은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거라는 데 무게가 실렸지만, 고심 끝에 도전을 선택했다.

◆ 김재호-이현승-이원석, '내부 단속' 우선

두산은 FA 협상 기간 '내부 단속만 잘해도 성공'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만큼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한다. 아울러 김재호와 이현승, 이원석 모두 두산이 놓치기 아까운 선수들이다.

김재호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주장으로서 올해 두산의 역사적인 시즌을 이끌었고, 올 시즌 개인 목표로 세운 3할 타율도 이뤘다. 김재호는 정규 시즌 타율 0.310 7홈런 78타점을 기록했다. 유격수 김재호가 두산 내야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선수다.

이현승 역시 두산이 단속해야 할 선수다. 정규 시즌 1승 4패 25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는데, 평균자책점은 4.84로 다소 높았다. 정규 시즌에 남긴 아쉬움을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씻었다. 3경기 3⅔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을 0.33까지 낮췄다.

이원석은 사실상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이원석이 입대한 2년 동안 허경민(26)이 붙박이 3루수로 자리 잡으면서 출전하기 힘들어졌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는 없었다. 정규 시즌 7경기 성적은 타율 0.316 2홈런 7타점이다.

▲ 이현승 ⓒ 곽혜미 기자
◆ 불펜 보강, '내부 육성' 가닥 잡아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불펜은 젊은 선수를 키워서 보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한국시리즈 때 선발에서 바로 마무리 투수로 넘어갔다. 중간 투수를 올릴 시도를 못 하는 감독의 불안한 마음을 덜어 주고 싶다. 데리고 있는 투수들을 더 키울 생각이다. 우리 팀은 원래 육성하는 편"이라며 외부 영입에 뜻이 없다고 밝혔다.

시장에 나온 선수를 봐도 중간 투수 보강은 어렵다. FA 투수 6명 가운데 불펜 요원은 이현승과 봉중근(36, LG 트윈스) 둘 뿐이다. 봉중근의 나이와 최근 구위를 고려하면 외부 영입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 '또 장원준?' 두산이 탐낼 만한 외부 FA는

두산이 굳이 외부 영입을 시도한다면, 투수 쪽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최강 선발진을 꾸렸지만 5선발은 늘 숙제로 남았다. 

2014년 시즌을 마치고 시장에 나온 장원준을 4년 84억 원에 잡은 건 신의 한 수로 평가 받고 있다. 김 단장은 "당시 새 감독을 모시려면 선발 로테이션을 만들어 놓자고 생각했다. 로테이션은 만들어 놓고 '우승해 주세요' 해야지, 그런 목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는 대어급이 많다. 김광현(28, SK) 차우찬(29, 삼성) 양현종(28, KIA)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왔다. 김광현과 차우찬은 해외 진출까지 고민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8일 KBO에 두 선수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고 KBO는 두 선수가 11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 체결이 가능한 신분이라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판타스틱4에 정점을 찍을 선수를 영입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김 단장은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5선발까지 탄탄하게 욕심껏 꾸리느냐 현실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웃음의 의미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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