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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꿈꾸던 두산, 찬물 끼얹은 '불법 도박 혐의 선수'

작성일: 2016.11.09 16:19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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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야곱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국시리즈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며 '왕조'를 꿈꾸던 두산 베어스도 불법 도박의 악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두산은 9일 '프로 야구 승부 조작 수사 결과 당 구단 선수가 연루된 사실이 밝혀졌다. 구단은 책임을 통감하며 프로 야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 7일 프로 야구 승부 조작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투수 G와 H는 2011년 각각 160만 원과 600만 원을 불법 스포츠 도박에 베팅 했지만, 형법상 공소시효가 만료돼 불기소한다"고 했다. G는 NC 이재학으로 알려졌고, 뒤늦게 H가 두산 투수 진야곱이라는 말이 나왔다. 두산은 사과문에서 선수의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다.

이재학이 지난 7월 말 승부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기 시작했을 때 현장에서는 '두산 시절 함께 가담한 선수가 있다'는 말이 나왔다. 두산은 지난 8월 선수단과 면담하고 조사한 뒤 대외적으로 '무결하다'고 알렸다. 승부 조작은 무혐의가 맞았다.  

두산은 사과문에서 'KBO의 '부정 행위 자진 신고 및 제보 기간'에 모든 소속 선수를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해당 선수가 이때 불법 도박 혐의 사실을 시인했으며 구단은 이 사실을 곧바로 KBO에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알려진 대로 진야곱이 해당 선수일 경우 구단의 책임은 가볍지 않다. 두산은 사실을 인지한 이후에도 진야곱을 마운드에 올렸다. 8월 면담을 진행한 걸 고려해도 9월 11경기에 등판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는 진야곱을 제외했다.

진야곱은 김태형 두산 감독이 팀을 위해 성장하길 바랐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2008년 두산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통산 143경기 12승 12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5.69를 기록했다. 주 무기 슬라이더의 위력은 인정받았지만, 꾸준히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더딘 성장을 보였다.

두산은 '비록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클린 베이스볼을 지향한 KBO 리그와 구단의 방침에 어긋나는 불법 행위를 저지른 만큼 KBO의 징계와 별도로 구단 자체 징계 절차에 곧바로 들어가겠다'며 이번 사건을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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