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SK 슈터 변기훈을 살린 건 족발, 막걸리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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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학생체, 신원철 기자] SK 슈터 변기훈이 짧지 않았던 침묵을 깼다. 족발과 막걸리, 그리고 '형님' 문경은 감독 덕분이다.
서울 SK 나이츠는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와 경기에서 94-93으로 이겼다. 지난달 22일 KGC와 개막전에서 16점을 넣은 뒤 슬럼프에 빠졌던 변기훈이 폭발했다. 3점슛 5개 포함 23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5경기에서 합계 12득점으로 부진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방금 미팅에서 (변)기훈이한테 '잡으면 던져'라고 했다. 얼마나 던지는지 한 번 보겠다. 슈터가 경기 나가서 슛을 안 던지면 왜 뛰나"고 했다. 그러더니 9일 전자랜드전에서 82-91로 지고 난 뒤 함께 막걸리를 마신 이야기를 꺼냈다. 변기훈은 이 경기에서 3점슛 1개로 3점에 그쳤다. 30분 5초를 뛰면서 단 3점. SK를 대표하는 슈터이자 2013~2014년 시즌 3점슛 1위를 차지한 선수에게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다.
문경은 감독은 "그때 경기 끝나고 숙소 도착하니까 10시쯤 됐다. 변기훈이랑 김선형한테 10시 반까지 사무실로 오라고 해서 족발이랑 막걸리 한잔했다"며 웃었다. "(변)기훈이는 2~3경기 못했다고 바로 지적하면 더 바닥으로 들어가는 편이다. 그런데 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한번 얘기를 해봤다. 들어보니 첫 기회를 놓친 다음에 공격하는 동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얘기했다.
변기훈은 11일 경기 후 "드리블이나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수비에 집중하고, 움직이면서 간결하게 슛하는 효율적인 농구를 하려고는 했다. 그런데 적극성이 떨어졌던 것 같다. 소극적으로 하다 보니 스스로 가라앉았다. 기회가 와도 과감하게 던지지 못했다. 마음고생을 했는데 감독님 코치님, (김)선형이나 매니저님, 버스 기사님까지 자신감 갖도록 도와주셨다"고 밝혔다.
문경은 감독과 '막걸리 회식'에 대해서는 "너무 고마웠다.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 어디다 하소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얘기할 기회를 만들어 주셨다. 감독님께 맹세했다. 동부전에서 확실하게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 말을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지키려고 했다.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슛 감이 좋았다"고 동부전 활약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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