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대구 영남이공대학교 천마체육관에서 입식타격기 대회 맥스 FC 06 인 대구 뉴 제너레이션(MAX FC 06 In Daegu New Generation)이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는 여성 파이터로만 구성된 토너먼트인 퀸즈 리그가 열렸다.
최하나(21, 군산 엑스짐), 캐롤라인 샌드(29, 울산 무에타이 신의), 김소율(21, 엠파이터 짐), 박성희(21, 목포 스타) 4명의 파이터가 출전했다.
퀸즈 리그는 하루에 결승전까지 치르는 원데이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준결승전 승자는 결승전까지 이겨야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는다. 우승자에겐 맥스 FC 여성 53kg급 챔피언 김효선(37, 인천 정우관)에게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 D-1 계체량 기자회견
무뚝뚝, 밝음, 황당…다양한 표정의 여성 파이터들
지난 11일 대구시 두류동 크리스탈 호텔에서 계체를 통과한 퀸즈 리그 출전자들이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계체 후 출전 선수들 가운데 박성희는 개성 넘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성희는 "링 위에 오르면 나도 모르게 강해진다.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는 느낌이다. 링에만 오르면 미쳐 있다. 영상으로 나를 확인하면 나도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챔피언 김효선 선수에 대해선 말을 아끼겠다. 퀸즈 리그 우승 후에 링 위에서 이야기하겠다"고도 했다.
■ D-DAY 경기 당일
퀸즈 리그 4강…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싸우는 선수들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보통 다음 경기를 위해 자신이 이길 수 있을 정도로 힘과 체력을 안배한다.
하지만 4강전부터 불꽃이 튀었다. KO는 나오지 않았으나 선수들은 3라운드 내내 물러서지 않고 싸웠다. 다음 경기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4강 첫 경기에서 김소율이 캐롤라인 샌드에게 심판 5-0 판정승으로 이겨 결승전에 진출했다. 캐롤라인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경기 내내 캐롤라인을 압박했다.
4강 두 번째 경기에선 박성희가 3-2로 최하나에게 판정승했다. 앞서 치러진 경기와 마찬가지로 파이팅 넘쳤다.
■ 퀸즈 리그 결승
여왕에 등극한 박성희
퀸즈 리그 우승자가 되기 위한 마지막 경기는 박성희와 김소율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들의 경기는 맥스 FC 본 무대인 맥스 리그 다섯 번째 경기에 치러졌다. 결승전은 박성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박성희는 1라운드 초반 니킥으로 김소율의 복부에 가격했고 김소율의 반격에 아랑곳하지 않고 몰아붙여 판정승의 주인공이 됐다.
■ 필자 소개- 랭크5(RANK5) 편집장. 전 엠파이트 기자. 격투기 소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목적 달성을 위해 노력하다가 그 자리에서 죽는다면 이 또한 행복이다."
<기획자 주> 스포티비뉴스는 매주 수요일을 '격투기 칼럼 데이'로 정하고 다양한 지식을 지닌 격투기 전문가들의 칼럼을 올립니다. 격투기 커뮤니티 'MMA 아레나(www.mmaarena.co.kr)'도 론칭합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